부동산펀드 (국내)

마스턴투자운용 부동산펀드.‘L7 강남’ 상층부 롯데호텔임차 호텔 운영. 저층은 부동산종합회사 KT에스테이트 가 ML.게열사등에 재임대

Bonjour Kwon 2018. 1. 18. 10:01

2018-01-18

 

‘주거+상가’ 넘어 ‘호텔+오피스’로 다변화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작년 12월 강남 테헤란로 중심에 오픈된 ‘L7 강남’이 ‘오프텔(Off+tell) 복합 건물’이란 신개념을 선보였다. 보통 호텔은 건물 전체가 호텔이지만 여긴 다르다. 지하 6층~지상 27층 규모 가운데 객실은 9~27층에 들어서고 나머지 저층부는 오피스다. 한 건물의 아래는 상가나 사무실로 개별 기업에 임대되고 위로는 거주지로 사용되는 ‘주상복합’의 개념을 차용했지만 내용은 달라진 새로운 개념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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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 강남 객실에서 바라본 강남 전경.(사진=신보훈 기자)

 

 

 

롯데호텔은 L7 강남을 포함해 명동시티호텔, 구로시티호텔, 울산시티호텔, 대전시티호텔 등 5곳의 건물을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각 호텔 건물은 롯데그룹과는 관련이 없는 개별 투자자들의 소유로, 롯데호텔은 이를 임대해 호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호텔은 임차인이다.

 

L7 강남의 경우 하나금융투자와 마스턴투자운용이 부동산펀드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롯데호텔이 임대 계약을 맺어 호텔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건물을 소유할 필요가 없으니 초기 투자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투자자들은 호텔 운영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 형태로 받아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임대 공간을 활용한 호텔 운영은 브랜드 확장 측면에서 지점을 넓혀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L7에 들어간 KT엠하우스

 

건물의 저층부는 부동산종합회사 KT에스테이트가 임대관리를 맡는다. 호텔 공급 과잉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강남 알짜 부지에 위치한 건물 전체를 호텔로 사용하기보다 저층부를 오피스 임대로 돌려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KT엠하우스가 입주를 완료했고, KT 관계사를 포함해 오피스를 사용할 임차임을 모집 중이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호텔이 들어선 건물에 오피스 임대관리를 하는 사례도 건물 PM(건물자산운영관리)의 방법은 같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며 "KT엠하우스를 포함해 나머지 공간도 임차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은 롯데호텔과 건물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건물의 관리가 편하고, 다른 건물과 비교했을 때 고급스러운 기업 이미지를 기대할 수 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호텔이 들어서는 지역은 주변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지의 값어치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호텔이 갖는 고급화된 이미지 덕분에 건물 가격이 오르고, 입주 기업들도 그 이미지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