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 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가능한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게
SK하이닉스 `딥체인지` 모범…週최대 52시간근무 시범운영
2018.01.24
생산·사무직 호칭도 통합
SK하이닉스는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등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딥체인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근무제 전 사 확대, 수평적 소통 확대를 위한 호칭 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기업문화의 변화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우선 2월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 시범기간에 회사는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으면 이를 알려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들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한다.
회사 측은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의 업무 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 사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 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가능한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게 된다.
2월부터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는 시범적으로 호칭 통합도 실시한다.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 사 확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박성욱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주인의식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새로운 발상이 존중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로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문유진 SK하이닉스 HR 담당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으로 많아지는 등 다양성이 증가해 기업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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