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3
서울시가 2022년까지 임대주택 24만호를 공급한다. 전체 물량의 60%가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 ‘2030세대’에 집중된다.
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발맞춰 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과 서민 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만3000호였던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향후 5년간 매년 4만8000호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올해 1조325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모두 5조3074억원(국비 포함)이 투입된다.
주택은 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12만호, 민간이 공급하고 시가 지원하는 공공지원주택 12만호로 구성된다. 특히 시는 청년세대 주거난 해소에 방점을 두고 당초 5만가구로 계획했던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급물량을 8만가구로 늘렸다. 1인가구 청년에게 5만6000호, 신혼부부에게 2만4000호가 공급된다.
시는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조성해 매입형 리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리츠란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한 이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펀드다. 향후 공공개발사업까지 확장해 5년간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요즘이야말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민펀드가 유동자금을 부동산 투자보다는 임대주택 공급에 흡수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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