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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임대주택 (5년 24만가구)공급 열쇠 쥔 '서울리츠'(공모형 시민펀드)…2022년까지 2조원규모.3%초반 수익목표.수익성 향상이 관건

Bonjour Kwon 2018. 2. 26. 08:26

2018-02-26

SH공사가 공급한 마천3단지 행복주택 조감도.(사진제공=SH공사)

서울시가 임대주택 공급 재원으로 일반인들이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인 ‘시민펀드’를 처음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향후 5년간 공적임대주택 24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임대주택 공급량(14만가구)보다 1.8배 늘어난 물량이다. 시는 늘어난 임대주택 공급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시민펀드를 조성해 재개발 사업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물량의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매입하는 서울리츠2호 재원으로 활용한다.

 

리츠란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한 이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펀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모하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연기금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매년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공모를 진행해 오는 2022년까지 총 운용자금 규모가 2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5년간 시민펀드 운용을 통한 수익률을 현재 금리를 기준으로 3% 초반대로 내다보고 있으며 배당금 목표 규모는 600억원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일반 시민이 투자한 재원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예산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택정책팀 관계자는 “시민펀드는 계획수립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검토는 끝났다”며 “안정된 펀드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츠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는 리츠의 수익성을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공공리츠 참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향후 수익성과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차원의 주택공급계획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강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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