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7
관료출신ㆍ법조인ㆍ교수 위주 탈피
관료 출신ㆍ법조인ㆍ대학교수 중심이었던 건설사 사외이사진에 최근 부동산 전문가가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부동산 산업에서 신사업을 찾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건설사들이 부동산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섭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강화를 노리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방주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 다음달 23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결정난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이방주 회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부동산 전문가다. 현대산업개발 사장 임기 동안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현대산업개발을 나온 이후에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을 이끌고 있다. 현재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약 4조원이다.
부동산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금융분야 강화를 위해 이방주 회장과 함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도 사외이사로 섭외했다. 신제윤 전 위원장은 현재 부동산 신탁 전문회사인 아시아신탁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종합 부동산ㆍ인프라 그룹’을 지향하는 회사가 부동산분야 강화 차원에서 부동산ㆍ금융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모셔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건설사 KD건설은 부동산 개발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이 건설사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다. 최 교수는 학교로 오기 전, 대우건설에 몸담으면서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을 담당했다. 아울러 한국부동산개발협회 공공개발협력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 교수가 실무자로 활동하면서 개발사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기 위해 KD건설이 사외이사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원철 KD건설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중견건설사 한라는 부동산 사업 확대와 재무관리 강화 차원에서 우리은행 행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김승규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초빙할 예정이다.
성지건설은 작년 말 홍석민 다온 AMC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이 건설사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최근 각종 개발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이들 건설사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 등을 지낸 남원준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남 교수가 공직자 시절 쌓았던 대규모 개발사업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남영기자 hinews@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HOMETOP
로그인 PC버전
ⓒ 2016. cnew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