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6
전응철 전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 대표 선임
부동산금융의 명가로 꼽히는 코람코자산신탁그룹이 에너지인프라시장에 진출한다. 관련 전문가인 전응철 전 미래에셋대우 인프라금융본부장(전무, 사진)을 계열사인 코람코자산운용 각자 대표로 영입했다.
15일 인프라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오는 16일 이사회와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전응철 전 미래에셋대우 전무를 에너지인프라부문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에너지인프라부문에 전응철 대표가 사업을 이끌게 된다. 기존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부동산금융사업을 전담하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전응철 신임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전 대표는 산업은행 발전에너지 PF2팀장에서 2012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으로 이직하기 전까지 PF 분야에서만 20년을 근무해왔다.
PF 중에서도 에너지 분야에서 10년의 경력을 보유했다. 김 대표는 4명으로 시작한 미래에셋대우 발전 PF 부서를 설립 3년 여만에 연 평균 100억원대의 수익을 창출하는 본부급 부서로 격상시켰다. 당시 에너지 PF 불모지였던 미래에셋대우를 에너지인프라 금융명가로 키웠다.
전 대표는 둥지를 옮기면서 송병학 상무도 인프라본부장으로 영입했다. KDB인프라자산운용 출신의 인프라금융 전문가인 송상무는 전 대표와 미래에셋대우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람코신탁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 인프라금융 전문가 영입과 함께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면서 “한계에 다다른 부동산영역을 넘어 인프라금융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츠업계의 ‘맏형’격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01년 재경부 장관 출신인 이규성 회장이 우리은행, 산업은행의 지분투자를 받아 창립했다. 2006년 신탁업에 진출해 리츠 설립과 부동산 개발, 투자자문, 부동산신탁, 대리사무 등 종합부동산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엔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신설해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이외에 다양한 신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임성엽기자 starl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