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잘 나가는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이래도 좋니
2018-03-06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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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종금 순이익 30% 이상 급증…운용은 63.42% 급감
[프라임경제]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가운데 메리츠자산운용만 부진한 성적을 거둬 업계가 시선을 보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45.8% 증가한 1조37억398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 늘어난 13조5021억, 당기순이익은 44.8% 증가한 7557억3514만원이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메리츠금융서비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전년 대비 63.4% 증가한 5136억304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846억61만원으로 62.1% 늘었고 매출액도 6.9% 확대된 6조4157억원이었다.
메리츠화재 측은 공시를 통해 "원수보험료 증가로 인한 매출액 증가와 손해율 하락으로 전년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매리츠캐피탈이 자회사에 들어가고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016년 3268억5597만원에서 지난해 4435억8248만원으로 3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9.9% 늘어난 3552억3719만원, 매출액도 7.1% 뛴 5조2975억원에 달했다.
이같이 두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에 환호하는 가운데 메리츠자산운용은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홀로 쓴웃음을 짓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대표가 취임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실적이 급성장했지만 2016년부터 다시 순이익이 급감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10억7662만원의 당기순이익에 머물러 2016년 29억4280만원 대비 18억6618만원(-63.42%)이 줄어들었다.
실적 급락은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174억7970만원으로 2016년 223억2340만원보다 21.70% 감소했다. 투자자문·투자일임수수료는 40억4721만원에서 23억9833만원으로 40.74% 쪼그라들었다.
투자일임계약고도 급감했다. 2016년 1조5242억원에 이르던 투자일임재산은 지난해 1조2694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 부진으로 수탁고가 줄기도 했지만 수탁고 대비 실적이 많이 감소한 것은 직판 도입과 관련해 직원을 채용하고 시스템 마련에 초기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에 의존했던 펀드 판매 방식을 자산운용사가 직접판매하는 직판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영업점 방문 없이 메리츠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과 홈페이지에서 직접 펀드를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을 통해 직접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자산운용 업계 최초다. 모바일 앱 '메리츠 펀드투자'는 오는 4월2일 서비스 예정이다.
전국 버스투어 '경제독립 버스투어'도 진행 중이다. 존 리 대표를 비롯해 메리츠자산운용 소속 전문가들이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투자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자사 펀드를 홍보 및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직판 도입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lj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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