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3월 26일(월)
서울시가 올해 6만6000 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한다. 2022년까지 총 100만가구(551MW)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한다는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에 따른 목표치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주택형ㆍ건물형 태양광 보급을 시작한데 이어 2014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베란다 크기에 맞는 태양광을 도입해 지난해 말까지 총 4만여가구에 37.4MW 규모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했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수요 증대로 인해 사업이 조기 마감됐던 점을 고려해 보조금 지원규모를 늘렸다. 올해 지원 예산은 297억원으로 지난해(91억)와 대비해 약 3배 증액됐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29.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베란다형(50W~1kW미만) 미니발전소에 편성된 금액은 217억원으로 전체 보조금의 73%를 차지한다. 건물형(3kW초과)은 66억원, 주택형(1~3kW)은 14억원 순으로 편성됐다.
시민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때 부담하는 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발전설비(260W) 설치시 보조금은 36만4000원으로, 지난해 41만5000원보다 12% 인하됐다. 하지만 이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원가하락 등이 반영된 것으로, 서울시 측에서는 시민 자부담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 보조금 지원은 단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시민이 부담하는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직접 기여함으로써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 의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들은 직접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므로 전기요금 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 달에 304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베란다형 미니발전소 260W를 설치할 경우 월 5350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설치에 들어간 금액은 평균 2.6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시는 올해 4월 말부터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http://www.sunnyseoul.com)’ 구축을 완료하고 시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미니발전소 설치와 A/S 신청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태양광 콜센터(☎1566-049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운영되기 전까지는 보급업체나 자치구에 전화해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지원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태양광 지원센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5개 권역에 설치됐다. 시민이 미니발전소 설치 상담이나 신청, A/S 문의 등을 할 수 있는 ‘태양광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미니 발전소 설치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이밖에도 태양광 지원센터는 공동주택 단지 등에 에너지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창업스쿨을 개최해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재 육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 단지별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도 추진한다. 단지 규모로 설치할 경우 설치단가 절감을 유도할 수 있어서다. 태양광 지원센터는 올해 선정된 베란다형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18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적합한 업체를 선정, 단지 규모의 설치를 진행한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의 도시 서울 본격 추진의 첫해가 되는 올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다. 미세먼지‧탄소배출 없는 깨끗한 에너지인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에너지공사 내 태양광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지 인턴기자 기사 더보기
kimyj@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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