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실적악화 내몰린 종합상사들 이제 기댈 언덕은 자원개발 뿐…2013-05-09

Bonjour Kwon 2013. 5. 10. 08:55

 

LG상사, 유연탄 광산 투자
대우, 미얀마 가스전 개발


‘해외 자원개발이 살 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저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종합상사들이 해외 자원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본업인 무역(트레이딩) 부문에서 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종합상사들은 해외 자원개발을 적극 장려한 이명박정부 때 투자를 많이 해놓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 있는 완투거우 유연탄광의 생산량을 지난해 550만에서 올해 600만으로 늘리기로 했다. LG상사가 2008년부터 5000만달러가량을 투자한 이 광산은 가채매장량(채굴할 수 있는 분량)이 1억80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투자금의 대부분을 이미 회수했다. 김병탁 LG상사 부장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유연탄 가격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시험생산 중인 카자흐스탄의 ADA와 NW코니스 유전을 연말까지 상업생산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LG상사는 지난 1분기 2조8840억원의 매출과 6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 10.6% 줄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모기업인 포스코 철강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36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22.5% 감소했다.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종합상사들의 약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매장량이 4조5000억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8억배럴)에 이르는 미얀마 가스전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형 대우인터내셔널 부장은 “이른 시간 안에 안정적 생산이 이뤄진다면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올해 600억~700억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얀마 육상 가스전 탐사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SK네트웍스는 2010년 투자한 브라질 철광석 개발사 MMX의 실적 개선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지분법투자이익 외에 철광석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13.7%에서 8.8%로 줄어들었지만 MMX가 생산하는 수백만의 철광석을 20년간 트레이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호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원 개발로 연간 200억원가량의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250억원에 그쳤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만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카자흐스탄 발하슈 복합화력발전소와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연내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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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성과 가시화… 종합상사 투자 매력

입력시간 : 2013.03.17 11:28:28
수정시간 : 2013.03.17 16:27:43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자원개발 성과 가시화와 무역부분 실적 회복으로 투자매력을 높여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은 2월 초 이후 주가가 10.8%오르며 꾸준히 상승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대우인터내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은 지난 2004년부터 투자한 미얀마 가스전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4년 가스전 생산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연평균 4,000억원을 웃도는 세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스 가격은 유가에 연동되는 데 현재 유가가 오르고 있어 가스 판매 가격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업체 우드사이드와 합작, 미얀마에서 새로운 가스전 탐사에 나서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LG상사는 올해 1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주가가 연초 대비 20%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해외광구 사업 호조와 GS리테일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는 카자흐스탄 원유 광구 생산과 석유화학 부문 무역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석탄가격 상승과 해외 광구 생산 증가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 자원이익 확대를 감안하면 현재는 저가매수의 기회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상사는 예멘 액화천연가스(LNG)개발과 선박플랜트ㆍ자동차 부문에서의 지속적 해외 수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상사는 연초 이후 주가가 32%나 올랐다.

권해순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상사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영업이익이 3년간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LG상사는 오만광구 매장량 평가가 긍정적일 경우 저평가 매력 부각으로 단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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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자원개발, ´잭팟 아이템´은?
LG상사, 오만8광구서 자원개발이익 43% 수확
대우인터, KOLNG·SK네트웍스, 濠 석탄광 ´캐시카우´2013-01-25

 

 

국내 종합상사의 자원개발사업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LG상사는 오만 8광구,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만 KOLNG, SK네트웍스는 스프링 베일 등의 호주 4대 석탄광에서 금맥을 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아이템은 올해 큰 폭 성장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의 주머니를 더욱 두둑하게 해 줄 전망이다.

▲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A-1광구 쉐(Shwe) 시추선. ⓒ대우인터내셔널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의 오만8광구(Bukha, West Bukha)는 하루에 약 8천~9천배럴의 원유, 3천만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해, LG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광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해 LG상사의 자원개발 이익이 1천863억원에 이를 것이며, 이 중 오만8광구에서 878억원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상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63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오만8광구 이익은 자원개발이익의 47%, 전체 영업이익의 43%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오만 8광구 생산량이 올해 기존 8천~9천bpd(barrel per day)에서 1만7천bpd로 두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캐시카우(cash cow)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LG상사의 원유/가스 지분 물량은 오만 웨스트부카(West Buhca) 생산량 확대, 카자흐스탄 아다(ADA) 및 NW 코니스(NW Konys) 등 신규 광구 상업생산 본격화로 전년대비 86.4% 증가(연산 600만 배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오만의 가스전 KOLNG에서 가장 많은 자원개발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2011년 KOLNG에서 1천700만달러가량(약 188억원)을 배당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이 거둬들인 자원개발이익(약 356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53%)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는 올해 중 미얀마 가스전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이 예정된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5천억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8억배럴, LNG 환산시 약 9천만t)이며, 이는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향후 25~30년 동안 매년 3천억~4천억원 가량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호주의 4대 석탄광(Spring vail, Angus Place, Charbon, Clarence)에서 자원개발이익의 상당부분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들 광구는 SK네트웍스가 지난 2011년 초 SK에너지로부터 석탄/광물사업을 이관받으면서 보유하게 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호주 석탄광으로부터 연간 200~300억원가량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SK네트웍스의 자원개발이익 중 40% 이상이 석탄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SK네트웍스가 자원개발부분에서 407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이 중 석탄관련 사업 이익이 약 177억원(약 43.5%) 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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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들 '4社4色 자원개발'

2011.10.12

 

삼성물산은 유전, LG상사는 석탄
대우인터내셔널, 가스… SK네트웍스, 철광석2011.10.12

최근 수년간 국내 종합상사들은 자원 개발 분야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주력 분야는 모두 제각각이다. 삼성물산·대우인터내셔널·LG상사·SK네트웍스 등 4대 종합상사들은 유전·가스·석탄·철광석 분야 등 서로 다른 분야에 역량을 집중, '4사(社) 4(色)색'패턴이 뚜렷하다.

삼성물산은 2008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미국 멕시코만 앵커광구를 미 테일러사로부터 인수, 현재 5개 해상 유전과 17개 플랫폼에서 유전 개발과 함께 석유를 생산 중이다. 또 2007년 중국 서부 내륙 마황산 서(西)광구에서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알제리 이사우안 유전에서도 상업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LG상사는 석탄 개발사업에서 선두를 달린다. 직접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MPP유연탄광을 비롯, 호주 엔샴탄광 등 5곳의 석탄광산을 확보하고 있다. 2008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한 중국 내몽고 완투고 유연탄광은 지난달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연간 500만t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LG상사 윤춘성 상무는 "LG상사는 석탄 개발사업에서 국내 상사 중 취급 물량 기준으로 1위"라며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주력 파트는 가스. 올 2월부터 미얀마 서부 해상 A-3광구 미야(Mya) 가스전에 생산정을 시추해 최근 가스 산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3년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SK네트웍스는 철광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지분을 보유한 브라질 MMX 철광석 광구는 확인 매장량이 초기 예상량(9억4000만t)보다 배 이상 많은 23억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