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0
지난해 간접자산운용이 18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중 ‘자산운용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전체 간접운용자산은 총 184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간접운용자산은 지난 2014년 1315조원, 2015년 1525조원, 2016년 1728조원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자산유형별로는 신탁 775조원, 투자일임 570조원, 펀드 497조원 등으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공모펀드가 부진한 가운데도 사모펀드, 투자일임 및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자산운용산업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해외투자펀드 규모도 증가하고 투자대상도 부동산·특별자산으로 다변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내실화됐다”고 평가했다. 해외투자펀드는 2014년 62조원, 2015년 74조원, 2016년 94조원, 지난해 123조원 등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운용자산별로 보면 펀드수고는 497조원응로 전년말(469조원) 대비 28조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형, 부동산, 특별자산은 각각 87조원, 60조원, 5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6%(5조원), 30%(14조원), 18%(9조원) 증가했다. 반면 MMF는 97조원, 채권형은 115조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7%(7조원), 12%(15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증권사·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총 570조원으로 전년(543조원) 대비 27조원(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각각 452조원, 110조원으로 증가했지만 전업 투자자문사는 전년대비 4000억원 줄었다. 대형자문사의 자산운용사 전환 및 영업기반 취약에 따른 경쟁력 하락으로 2015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금융권의 신탁 수탁고는 775조원으로 부동산신탁사 신탁 증가 등에 따라 전년말(716조원) 대비 59조원 늘었다. 은행이 37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 202조원, 부동산신탁사 179조원, 보험 17조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펀드보유 채권가치가 하락하고 채권형펀드·MMF 환매 증가가 우려된다”며 “금리상승 등이 MMF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운용사별 유동성 관리실태를 진단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간접자산운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적자 회사 비율도 같이 늘어났다. 지난 2월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6274억원, 7807억원으로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운용자산 증가로 2조1566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거둔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회사별로는 214개사 중 138개사가 흑자, 76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35.5%로 전년(33.3%)보다 2.2%p 상승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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