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2
매경·유럽상의 공동주최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8)`에 참석한 인사들이 앤드루 매캐프리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 글로벌 부문 대표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안드레 슈미트갈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이재우 보고펀드자산운용 대표. [김재훈 기자]
"글로벌 골디락스(Goldilocks)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대체투자로 해답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전략에서 벗어나 대체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8)에서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의 `대체투자 강세장 대응전략`이 제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앤드루 매캐프리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 글로벌 부문 대표는 "경제지표상 주요 선진국 골디락스의 정점은 지난해 12월로 끝나고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시장뿐 아니라 공모·사모, 부동산시장, 대체시장 등을 포괄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골디락스는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이상적인 수준의 성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장세를 뜻한다.
매캐프리 대표는 이어 "대체투자는 더 이상 대체가 아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만 무역전쟁 여파로 불황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금리, 환율 등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골디락스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장기적 관점의 대체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에도 계속 투자를 한 경우는 2009년 최고의 퍼포먼스를 거뒀다"며 "아무리 상황이 바뀌어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은 만큼 IMF 위기, 금융위기 등 아시아가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으며, 이제는 금융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대체투자는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 유럽상의 부회장(이케아코리아 대표)은 "이케아도 지난해 3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면서 산림, 태양광 패널 등을 확대하는 공익적이고 사업에 도움이 되는 대체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과 유럽 기관이 협력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