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적신호' 켜진 손보사 자산운용…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74%.빅4 손보사들도 평균 3.30% ..국공채등 안전투자. MG. 메리츠각각 5.09%, 4.69%

Bonjour Kwon 2018. 4. 24. 08:45

10곳중 6곳이 절반에 못미쳐 빅4 손보사들도 평균 3.30% 수익률 기록

저금리 기조 이어지면서 국공채등 안전투자 선호 탓으로 보여

 

2018-04-22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주요 손보사들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74%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 말 4.01%, 2016년 말 3.77%로 2년 연속 내려간 뒤 3%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가 현금이나 예금,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투자해 창출한 이익률이다.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손보사 중 운용자산이익률이 업계 평균인 3.74%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절반 이상인 6개에 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이 3.10%로 가장 낮았고 ‘빅4’ 손보사에 속하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3.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B손해보험(3.33%), 흥국화재(3.35%)가 3% 초반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M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운용자산이익률이 평균치를 넘어섰다. 특히 MG손보와 메리츠는 운용자산이익률이 각각 5.09%, 4.69%를 기록했다.

 

손보사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업종의 특성 때문에 주로 국공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저금리에선 수익률이 하락한다.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가 자산 운용으로 얻는 수익보다 높아져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인 공시이율도 하락해 환급금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기가 시작된 만큼 향후 손보사들의 투자 수익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보험사의 수익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