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우본 6000억 국내부동산·물류에 투자. 코어·밸류애드·물류에각 2000억.

Bonjour Kwon 2018. 5. 1. 06:57

2018.04.30

 

코어·밸류애드·물류에 각 2000억...총 펀드 7500억 이상 규모

 

우정사업본부가 6000억원을 국내 부동산·물류에 투자한다. 국민연금이 600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과 관련 매칭 성격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 지역의 제한을 두지 않는 만큼, 국민연금의 서울 및 수도권 80% 투자와 달리 단독으로 진행할 여지를 일부 뒀다.

 

4월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5월 1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서류 구술 심사 및 실사를 거쳐 오는 6월 투자심의회를 통해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코어·가치증대형투자(Value-add·밸류에드)·물류 등 각 펀드에 2000억원을 위탁한다. 우정사업본부 예금대체투자과 주관으로, 보험대체투자과에서는 밸류에드 및 물류 펀드에 각 10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로 위탁에 참여한다. 펀드별 결성총액은 최소 2500억원이며, 총 7500억원 규모다.

 

가치증대형투자 전략은 공실률이 높거나 노후화된 건물을 싼 가격에 매입한 후 공실률을 낮추거나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건물 가치를 높인 후 핵심 투자자에 매각해 수익을 내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출자비율은 각 펀드 설정액의 80% 이하다. 운용사 의무출자는 코어 1%, 밸류에드 0.5%, 물류 0.5%다. 펀드 만기는 각각 10년 이내, 7년 이내, 10년이내로 투자기간은 각각 2년 이내, 3년 이내, 3년 이내다.

 

차입한도는 건별 60% 이내, 전체 55% 이내다. 밸류에드 펀드는 건별 70% 이내, 전체 65% 이내가 가능하다. 대상 운용사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관련 우정사업본부에 우선 제안할 의무가 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는 지난해 코어, 밸류에드 부문 각각 1곳을 투자키로 했다. 코어 1000억원, 밸류에드 750억원 규모다. 밸류에드의 경우 알파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지만, 올해 초 우정사업본부의 투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관련 인력의 퇴사로 벌어진 일이다. 이에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는 예금대체투자과가 조성하는 부동산·물류 펀드에 참여키로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코어 및 물류 IRR(내부수익률) 8%, 밸류에드 9% 이상시 성과보수를 주기로 했지만, 현재 부동산 경기를 고려했을 때 그보다 낮은 IRR이 기대된다”며 “국민연금 부동산·물류 펀드에 매칭을 할 수 있는 만큼 운용사 입장에서 빅 딜(Deal)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