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저금리현상에 대체투자 수요 증가세
" 각광받는 PE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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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모투자(PE)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블랙스톤그룹의 미국 뉴욕 본사 전경.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글로벌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모투자(PE)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의 PE 투자 비중은 13% 수준으로, 이들 주요 연기금은 이 비중을 점차 높여가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국내 연기금은 전체 자산 대비 PE 투자 비중이 2% 안팎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앞으로 운용 성과를 제대로 내려면 자산 운용 방향과 운용 인력 확충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시점이다.
12일 미래에셋PE가 조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현황에 따르면 해외 주요 연기금들의 PE 투자 비중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이 전체 기금 중 13%를 PE에 투자했고 미국 예일대 기금은 16%, 하버드대는 9%, 캐나다 국민연금 CPP는 12%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비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연금의 PE 투자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관들은 이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다. PE 조사 업체 프레킨이 최근 글로벌 기관 100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1년 안에 PE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답한 곳이 19%인 반면 줄이겠다고 밝힌 곳은 11%에 그쳤다. 70%는 일단 비중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2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PE 비중을 늘리겠다는 곳은 더 많았다. 28%가 늘리겠다고 밝힌 반면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10%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국내 연기금은 전체 자산 대비 PE 투자 비중이 2% 안팎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앞으로 운용 성과를 제대로 내려면 자산 운용 방향과 운용 인력 확충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시점이다.
12일 미래에셋PE가 조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현황에 따르면 해외 주요 연기금들의 PE 투자 비중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이 전체 기금 중 13%를 PE에 투자했고 미국 예일대 기금은 16%, 하버드대는 9%, 캐나다 국민연금 CPP는 12%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비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연금의 PE 투자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관들은 이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다. PE 조사 업체 프레킨이 최근 글로벌 기관 100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1년 안에 PE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답한 곳이 19%인 반면 줄이겠다고 밝힌 곳은 11%에 그쳤다. 70%는 일단 비중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2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PE 비중을 늘리겠다는 곳은 더 많았다. 28%가 늘리겠다고 밝힌 반면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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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글로벌 기관들이 채권ㆍ주식 대신 PE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금융위기로 반 토막 났던 PE 연간 설정액이 2011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기관들은 PE 투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여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PE 신규 설정액은 2008년 6820억달러(약 75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10년 2870억달러로 반 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 다시 3000억달러 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3210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PE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채권ㆍ주식 대비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금융위기 후 모든 자산의 수익률이 하향 조정됐지만 PE는 여전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통 자산 대비 두 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외국계 PE 임원은 "해외 PE들이 국민연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시하는 연간 목표 수익률은 보통 15~20%"라며 "운용ㆍ성과 수수료를 내고 나면 3~4%포인트가량 순투자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채권ㆍ주식보다 두 배 이상 높고 과거 성과에서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에 최근 국내 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 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4.2%가 PE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PE 임원은 "국내외 경기 사이클을 따져보면 지금이 PE 투자 적기"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일반적으로 불경기에 투자하면 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 투자 기간이 대략 5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경기가 저점에 있을 때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떤 운용사를 고를지 선정 기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레킨이 글로벌 기관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8%가 `과거 성과(트랙 레코드)`라고 답했다. 이어 △운용팀의 안정성 △투자 전략 △딜 소싱 능력 △수수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수료는 보통 운용과 성과 수수료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운용 수수료는 펀드 자산의 2%, 성과 수수료는 자산 매각 이익의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국내 기관들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이머징마켓 사모투자협회(EMPEA)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들이 가장 유망한 곳으로 꼽은 투자 지역은 남미로 나타났다. 이어 브라질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순으로 유망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오재현 기자]
불경기에 투자 나서야 고수익…지금이 적기
PE 신규 설정액은 2008년 6820억달러(약 75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10년 2870억달러로 반 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 다시 3000억달러 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3210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PE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채권ㆍ주식 대비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금융위기 후 모든 자산의 수익률이 하향 조정됐지만 PE는 여전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통 자산 대비 두 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외국계 PE 임원은 "해외 PE들이 국민연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시하는 연간 목표 수익률은 보통 15~20%"라며 "운용ㆍ성과 수수료를 내고 나면 3~4%포인트가량 순투자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채권ㆍ주식보다 두 배 이상 높고 과거 성과에서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에 최근 국내 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 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4.2%가 PE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PE 임원은 "국내외 경기 사이클을 따져보면 지금이 PE 투자 적기"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일반적으로 불경기에 투자하면 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 투자 기간이 대략 5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경기가 저점에 있을 때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떤 운용사를 고를지 선정 기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레킨이 글로벌 기관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8%가 `과거 성과(트랙 레코드)`라고 답했다. 이어 △운용팀의 안정성 △투자 전략 △딜 소싱 능력 △수수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수료는 보통 운용과 성과 수수료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운용 수수료는 펀드 자산의 2%, 성과 수수료는 자산 매각 이익의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머징마켓 사모투자협회(EMPEA)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들이 가장 유망한 곳으로 꼽은 투자 지역은 남미로 나타났다. 이어 브라질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순으로 유망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오재현 기자]
불경기에 투자 나서야 고수익…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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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PE 투자대상…새로운 수익모델 발굴
제프 사인 레인그룹 대표 2013.05.12
각광받는 PE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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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시장은 한류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미래의 2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사모투자(PE) 등 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디지털ㆍ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에 특화해 글로벌 PE와 인수ㆍ합병(M&A) 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레인그룹(Raine Group) 공동 설립자 제프 사인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인그룹은 2009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국 통신 업체 스프린트 인수 계약(약 22조원 규모), 소니의 EMI 음악ㆍ출판 사업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업계 기린아로 부상했다.
사인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려면 한류 열풍에 안주하지 말고 냉정히 현재 위치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K팝 등 한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한국 관련 기업들이 해외에서 소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 좀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비즈니스 기회가 파트너를 매혹시킬 만큼 훌륭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인 대표는 특히 "불법 복제 같은 저작권 침해가 한류 콘텐츠의 수익 창출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류 산업의 전 세계적 성공은 뛰어난 가수ㆍ배우ㆍ감독 같은 스타들의 공이 크다"며 "하지만 이제는 성장동력을 스타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옮겨야 한류 산업이 성공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레인그룹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동안 미디어ㆍITㆍ통신 분야 한국 기업들의 해외 M&A를 조언해왔고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 후보로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그룹은 미래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장점을 살린 양방향 연예오락과 교육, 라이브 또는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피트니스 등을 들었다. 사인 대표는 "수년 안에 증강현실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해 `구글 글라스`처럼 여러 기능을 접목한 기기들이 상용화할 것"이라며 "미디어 산업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기술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적으로는 남미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지출은 연간 2조달러에 이르고 이 중 남미 점유율은 현재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그다음으로는 현재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현 기자]
디지털ㆍ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에 특화해 글로벌 PE와 인수ㆍ합병(M&A) 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레인그룹(Raine Group) 공동 설립자 제프 사인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인그룹은 2009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국 통신 업체 스프린트 인수 계약(약 22조원 규모), 소니의 EMI 음악ㆍ출판 사업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업계 기린아로 부상했다.
사인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려면 한류 열풍에 안주하지 말고 냉정히 현재 위치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K팝 등 한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한국 관련 기업들이 해외에서 소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 좀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비즈니스 기회가 파트너를 매혹시킬 만큼 훌륭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인 대표는 특히 "불법 복제 같은 저작권 침해가 한류 콘텐츠의 수익 창출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류 산업의 전 세계적 성공은 뛰어난 가수ㆍ배우ㆍ감독 같은 스타들의 공이 크다"며 "하지만 이제는 성장동력을 스타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옮겨야 한류 산업이 성공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레인그룹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동안 미디어ㆍITㆍ통신 분야 한국 기업들의 해외 M&A를 조언해왔고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 후보로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그룹은 미래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장점을 살린 양방향 연예오락과 교육, 라이브 또는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피트니스 등을 들었다. 사인 대표는 "수년 안에 증강현실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해 `구글 글라스`처럼 여러 기능을 접목한 기기들이 상용화할 것"이라며 "미디어 산업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기술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적으로는 남미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지출은 연간 2조달러에 이르고 이 중 남미 점유율은 현재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그다음으로는 현재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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