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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 대체투자 서밋] 국민연금 "PEF 투자확대 및 포트폴리오 구축 고민할 것"2013-05-14

Bonjour Kwon 2013. 5. 14. 09:56

이찬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저성장·저금리 추세의 장기화와 엔저로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도전받는 유례없는 위기상황을 맞아 국민연금의 자산배분도 전통자산보다 대체자산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사모펀드(PEF) 투자를 어떻게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금운용본부장은 1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3 ASK' 포럼에 참석해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 발맞춰 기관투자자들도 투자전략의 새로운 틀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G20 42개국 가운데 28개국의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저수익 환경이 장기적 추세가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둔화된 시점에서 대체투자를 늘리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PEF투자 등 대체투자는 실물경제를 금융 측면에서 지원한다는 점에서 연기금이 창조경제 구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연금은 올해도 PEF와 벤처캐피털, 메자닌, 부실채권(NPL) 등의 대체투자자산에 모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시장의 자금이 넘치는 매수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하면서 인수경쟁이 치열하다"며 "과거와 같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시대는 지나고 적정가격에 사들여 가치를 높인 후 이익을 실현하는 경향이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경쟁이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이 본부장은 특히 국내 PEF 운용사들의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국민연금 등 투자자(LP)들의 위험관리 요구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며 "GP들은 투자집행도 중요하지만 위험관리와 투명한 운용을 위한 내부통제기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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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公 신성장PEF 3호 출자 5000억 푼다

2010년 이후 세번째 중견·중기지원용…조직 개편설 등 대내외 변수에도 지속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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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금융공사(KoFC)가 중견·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립 후 세 번째로 성장형 투자(growth capital) PEF(사모투자펀드)에 모두 5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투자 방식 등은 조율중이며, 올 상반기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KoFC는 투자금융부 산하 PE 1팀(신종도 팀장)을 통해 '성장형 투자'에 최대 5000억 원을 배정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KoFC가 2010년 시작한 중견·중소기업 지원 펀드의 일환이다. 이번이 3번째가 되는 성장형 투자 펀드 결성 자금 5000억 원은 평균 1000억 원씩 컨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4~6개 운용사들에 배분될 예정이다.

KoFC는 2010년 5월 중견·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신성장동력 분야에 8500억 원, 중견기업 분야에 6500억 원을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우 교보증권·한화기술금융, 대신증권·아주IB투자,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스카이레이크 등 7개 위탁 운용사를 선정했다. 중견기업 분야에선 산은캐피탈·JKL파트너스, 신한금융투자·신한캐피탈, 하나대투증권·동부증권 등 8개 운용사를 았다. 이들은 KoFC가 약정한 1조5000억 원에 매칭자금을 더해 모두 3조 원 규모의 펀드들을 결성했다.

KoFC는 2011년 11월에는 같은 명분으로 6000억 원의 출자하기로 하고 운용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 콘텐츠·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등 부가 서비스 산업 투자가 목표였다. 그러나 신성장동력 펀드 운용사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JKL파트너스, KT캐피탈-네오플럭스, LB인베스트먼트-NH투자증권 등 4곳만 뽑혔고 이들이 1000억 원씩만 출자를 희망하면서 전체 규모가 4000억 원으로 줄었다.

KoFC는 이번 세 번째 출자에는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첫 번째 출자의 경우 시장에서 절반 가량만 소진된 데다 운용사들이 난립하면서 잡음을 낸 탓이다. 예컨대 IBK증권과 일신창투 등은 컨소시엄 간 불협화음과 투자처 발굴 능력 미비로 약속받은 자금을 쓰지도 못하고 운용을 포기했다. 시장에선 KoFC가 정시 출자 보다 프로젝트나 수시출자 형태로 PEF 자금을 집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아젠다로 설정한 것도 KoFC의 면밀한 검토를 유도했다. KoFC는 최근 창조경제에 적합한 벤처투자 환경 개선용 미래창조펀드(5000억~1조 원 예상) 조성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oFC의 이번 출자는 상반기 말로 예정된 국민연금의 출자시기와 겹쳐 운용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각 자금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집행돼 운용사들이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KoFC 관계자는 "공기업 사장 교체설과 KoFC 개편설이 제기돼 다소 혼란스런 상황이지만 올 상반기 정시출자를 진행해 공사의 정체성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3.05.13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해당 산업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없거나 특화된 능력이 없는 자금운용자(GP)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KTB PE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로 10년째에 접어든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 대해 이렇게 운을 띄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은 수십 년에 걸쳐 벤처투자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투자경험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전진중공업과 그 자회사인 전진CSM.

전진중공업은 국내에서 수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건설장비 및 조선기자재 제조업체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건설ㆍ조선업의 불황 등으로 전진중공업은 지난 2009년 말 합산 기준 2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00년대 중반 일부 지분에 투자했던 KTB PE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09년에 해당 기업 지분을 85.92%까지 인수해 구조조정을 펼치기로 했다.

전방산업에 크게 악화해 있어 출자자(LP)가 우려의 기색을 표할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다.

KTB PE는 경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노력부터 시작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수정, 무수익 자산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 3년간 소위 '올인'했다.

결국, 전진중공업은 지난해 말 합산 기준 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인수 당시 111%였던 부채비율도 50%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KTB PE도 마냥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PEF 도입 초반에는 자금 운용자(GP) 중 상당수가 충분한 준비 없이 PEF에 진출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해외 GP보다 바이아웃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 국내 기관투자자는 안정된 수익을 중요시하는 탓에 국내 GP는 소수 지분투자에만 주력했다. 더불어 사실상 고리(高利)대출에 가까운 '콜옵션-드래그 얼롱' 등의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여기에 소버린과 론스타 등 해외 PE가 보유한 '기업사냥꾼', '투기자본'이라는 꼬리표는 국내 PE를 힘들게 했다.

작년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와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올해는 동양매직 인수전 등 굵직굵직한 딜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이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KTB PE 관계자는 "시행착오가 결국 현재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째 되는 해인 올해 KTB PE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KTB PE 관계자는 "메짜닌이나 옵션부투자 등의 투자 안전장치에 의존하는 GP는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소극적이고 안정성 위주의 운용전략에서 벗어나 검증된 GP를 대상으로 경영권 인수 등 예전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 옵션부투자 지침을 정비해 PEF의 본연의 기능을 살리려는 금융감독원의 행보는 GP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줬다.

특히 해외시장을 놓쳐서 안 된다는 것이 KTB PE의 생각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투자시장에서도 국내에 자본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국내 PE도 해당 국가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자는 포부에서 이름을 지은 KTB 네트워크의 사업부에서 나온 KTB PE. 이미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에서 PEF 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대세'를 탄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KTB PE의 주장했다.

국민연금이 대기업의 대출창구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지만, KTB PE는 다른 측면에서 의미를 찾았다.

KTB PE 관계자는 "코파펀드가 해외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GP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빅딜'로 꼽히는 동양매직 인수를 현대백화점 그룹과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언급했다.

그는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는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됐고 정수기 역시 선두업체를 따라잡기에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내 굴지의 유통그룹인 현대백화점과 동양매직이 함께 한다면 해외시장을 비롯해 빌트-인 등 다양한 방향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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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 대체투자 서밋]   글로벌 투자 축 대체투자로 이동…'빅 머니' 전쟁 불붙었다

ASK 14일 개막
실질적인 제로 금리시대…주식·채권 매력 떨어져
연기금·보험 등 장기 투자자, 최우선 관심사로 부각
美·캐나다 등 해외 연기금, 대체투자 비중 계속 늘려

< 대체투자 : 사모펀드·인프라 등 대안투자 >

 교직원공제회가 올해 오피스빌딩과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 국내외 대체투자에 1조8728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에 따라 교직원 공제회의 대체투자 규모는 6조1611억원으로 전체 보유 자산(22조2500억원)의 27.8%를 차지하게 된다. 채권(24.3%)과 주식(13.7%) 투자 비중을 앞서는 규모다.

성기섭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는 “197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채권과 주식 투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 시장은 글로벌 ‘빅머니’ 전쟁

국내 연기금 등 ‘큰손’들이 대체투자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질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방식으로 목표 수익을 거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찬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전통적인 투자대상을 제외한 모든 대체투자 분야가 연기금과 보험사와 같은 장기 투자자들의 최우선적인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해외 연기금들도 대체투자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들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워스왓슨의 복재인 부사장은 “전 세계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자금력, 정보력, 인적 네트워크를 앞세워 대체투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들의 경쟁이 국가 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은 지난해 말 미국 부동산에 1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체투자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 일본공적연금(GPIF)도 작년부터 대체투자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에 착수했다.

글로벌 ‘큰손’들의 대체투자 비중도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의 대체투자 비중은 2007년 말 15%에서 2012년 말 25%로 5년간 10%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연기금운용위원회(CPPIB)의 대체투자 비중도 14%에서 41%로 약 3배 높아졌다.

하지만 자산 규모 글로벌 3위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2012년 말 8.4%에 그쳐 아직 해외 연기금들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 대상도 묶여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물 안 개구리식 투자 경쟁 탈피해야


대체투자에 자금이 밀려들면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국내 PEF 간 불필요한 경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엔 MBK파트너스, 보고펀드, 큐캐피탈, IMM PE 등 국내 대표 PEF 운용사 4곳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운용사는 모두 새마을금고, 교직원공제회와 같은 동일한 국내 기관투자가(LP)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국내 PEF 간 불필요한 경쟁이 국부를 유출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국내 연기금들이 해외 대형 빌딩 입찰에서 경쟁해 가격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국내 대체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자산(매년 4조원 이상)을 배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우물 안 개구리식 경쟁을 피하고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선 연기금들에서 돈을 받아 투자하는 국내 PEF들의 자산운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대체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PEF들의 실력은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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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 대체투자 서밋]   "중소기업 경영권 인수펀드 가장 매력"

세계적 PEF 자문 '엠비전' 니클라스 어문드손 부사장

“연기금 등 글로벌 ‘큰손 기관투자가(LP)’들은 이제 아시아 유럽 등 지역에 관계없이 리스크 대비 최고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사모펀드(PEF)만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의 돈을 받아 투자를 집행하는 PEF 운용사(GP) 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적 PEF 자문사인 엠비전의 니클라스 어문드손 부사장(사진)은 13일 “글로벌 LP들의 사모투자(PE)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3 한국 대체투자 서밋’(ASK 2013)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그는 포럼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한 투자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최근 들어 LP들의 투자 스타일이 △자금 위탁 규모를 줄이되 핵심 펀드에 집중하고 △실사 기간 및 내부 승인심사를 강화하며 △투자금이 제때 반환되는지에 집중하는 등 과거보다 한층 깐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투자경험이 부족한 GP가 운용하는 PE에는 자금을 대지 않겠다는 LP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간 글로벌 LP들의 사모투자 규모는 대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글로벌 LP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는 과거 1년에 비해 향후 1년간 PE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며 “반면 투자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55%는 비슷한 규모로 끌고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큰손’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꼽는 PEF는 ‘중소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목적으로 세운 펀드라고 어문드손 부사장은 전했다. 그는 “글로벌 LP의 절반가량이 중소기업 바이아웃 펀드에 돈을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며 “중소기업을 인수한 뒤 ‘몸값’을 올려 되파는 PEF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리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벤처캐피털과 대기업 경영권 인수 펀드, 펀드오브펀드(PEF에 투자하는 펀드)도 향후 LP들의 투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컨더리펀드(창업투자회사 등이 투자했던 벤처기업 주식을 재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와 메자닌펀드(전환사채 등 주식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유입자금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향후 PE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외부 변수로는 ‘금융 규제’를 지목했다. 유럽연합(EU)이 헤지펀드와 PEF 운용자를 대상으로 차입비용과 위험관리 비용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대체투자펀드운용자지침(AIFMD)을 7월부터 발효하는 등 주요 선진국이 앞다퉈 자본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어문드손 부사장은 “국제투자자협회(ILPA)가 PEF에 대해 ‘기본 관리비용을 제외한 초과 수수료를 반환하라’고 규정하는 등 자본시장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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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 대체투자 서밋]   대체투자 A~Z 까지 '맞춤 정보' 제공

 

한국경제신문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2013 한국 대체투자 서밋(ASK·Alternatives Summit Korea 2013)’을 연다. ‘저수익 시대를 넘어(Beyond Low Yield Era)’를 주제로 열리는 ASK 2013은 국내외 대체시장 리더 60여명이 발표 및 토론자로 나서는 글로벌 행사다.

ASK 2013은 오전 메인행사 이후 A B C 3개 행사장으로 나눠 총 25개의 소행사(세션)가 진행된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대체투자 계획부터 유망 대체투자 전략, 국내외 대체투자 상품, 법적 고려사항, 제도 개선 방안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총망라됐다. 국내외 투자자와 펀드 운용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체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맞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SK 2013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의 개회사와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된다. 이어 열리는 메인 패널 토론에는 ‘글로벌 저금리 시대의 창조적 투자’를 주제로 이찬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정재호 새마을금고 전무,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이 참여해 창조적 투자 방안을 제시한다. 벤처 투자 등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 대체투자 시장 이슈 및 제도적 개선 방안’ 토론도 참가자들이 주목해볼 만하다. 국내 대체투자의 활성화를 막고 있는 규제 등을 지적하고 대안을 고민해 본다.

행사 A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을 주로 다룬다. 국내외 정상급 운용사가 발표자로 참여해 북유럽·남미·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투자 기회와 세컨더리마켓·보험연계증권·사모대출시장 같은 신종 대체투자 기회를 설명한다.

행사 B에는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헤지펀드 등 운용사에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연기금 보험사 등 주요 출자기관의 올해 대체투자 계획과 운용사 선정 방식 등을 안내한다. 박재흥 금융감독원 PEF팀장은 ‘PEF 옵션부투자 모범규준 개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대체투자 업계의 건의를 받는다.

 

행사 C는 ASK 2013의 ‘킬러 콘텐츠’다. 국내 대체투자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투자사들이 총출동해 국내외 운용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면서 네트워킹의 시간을 갖는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교원공제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국대 9개 대형 투자사의 대체투자 담당 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ASK 홈페이지(www.asksummit.c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