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6
취업자 증가 석달째 10만명대
◆ 제조업 고용 쇼크 ◆
제조업 불황이 금융위기 때 수준의 일자리 쇼크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석 달째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2010년 2월 이후 석 달 연속 10만명대는 처음이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달 4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8000명(-1.5%)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45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9월(446만8000명) 이후 43개월 만이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앞서 제조업 생산은 2·3월 두 달 연속 줄었고, 3월 평균 가동률은 2009년 3월 69.9%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조선·자동차 구조조정과 산업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주력 산업 부진을 제조업 일자리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친노동정책의 영향도 컸다는 진단이다.
[조시영 기자]
韓경기 심상찮다" 골드만의 경고
2018.05.16
"수출·고용 예상보다 둔화…韓금리인상도 7월→10월로"
대형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잇달아 한국 경제에 대해 당초보다 어두운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올해 경기 상황을 당초보다 어둡게 전망한 것인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도 3개월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둔화 전망에 따라 지난 4월 경제활동지수가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며 한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녹록하지 않은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정보기술(IT) 업종 사이클 둔화로 한국의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한국의 수출에 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7월에서 10월로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그동안 골드만삭스는 7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는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도 지속하기 힘들다는 불확실성을 들면서 한은이 물가보다는 고용과 수출 같은 실물지표를 근거로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또 다른 보고서에서 한국이 17개 신흥국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부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되면, 골드만삭스 자체 지표인 '신흥국 금융상황지수(FCI)'는 0.7%포인트 상승한다.
FCI가 상승하면 금융 긴축 상황, 하락하면 금융 완화 상황을 뜻한다. FCI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을 추정해 보니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FCI가 1%포인트 상승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GDP는 향후 2년간 최대 0.6%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폴란드(-0.55%) 체코(-0.48%) 멕시코(-0.45%) 중국(-0.43%) 터키(-0.42%) 필리핀(-0.1%) 등 17개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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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일자리 이어 `최후의 보루` 제조업까지 덮친 `고용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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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개 상장사의 호소 "엘리엇 공격, 막을 장치 시급"
최초입력 2018.05.16 17:48:28
◆ 현대차 백기사 나선 상장사協 ◆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기업을 대표하는 두 단체가 16일 "국내 기업 경영권이 외국 자본에 위협받고 있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법률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대모비스도 엘리엇의 요구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방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2000여 개 상장회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공동으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 중이지만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과 경영권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사업 부문을 쪼개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주주 피해가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합병하고 배당도 늘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분할·합병안은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다뤄진다.
정구용 상장사협회장은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2015년 삼성그룹,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표적이 됐다"며 "과거 SK와 KT&G 두 건에서만 이들 헤지펀드가 단기간에 약 1조500억원대 차익을 실현하고 철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헤지펀드의 공격은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한 정책당국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 그 충격이 더 크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상장사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지금과 같은 상시적인 경영권 위협은 국가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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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삐끗…일 성장률 9분기 만에 마이너스
2018-05-16
경제산업상 “일시적 요인 때문”
민간소비 정체 고질적 문제 여전
일본 도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9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잇단 악재에도 ‘아베노믹스’로 득점을 해왔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올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견줘 0.2%(속보치)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성장률이 뒷걸음친 원인은 일본 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민간소비가 위축됐고, 주택 투자와 설비 투자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2분기 만에 다시 성장을 멈췄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은 “채소 가격(급등)이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에 개인 소비가 정체됐다. 다만 이번 결과는 8분기 연속 경제 성장이 이어진 뒤에 나온 결과다.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말 재집권한 후 대규모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펼친 뒤 회복세를 보여왔다. 연간으로는 2015년부터 3년간 계속 성장했다. 고령화가 겹치면서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경기 둔화 때의 핵심적 고통인 실업난은 해소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65~70년 ‘이자나기 경기’ 다음으로 전후 두 번째 경기 확장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도 성장 시기와는 달리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아베노믹스가 추구하는 엔화 가치 하락 덕에 수출 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지고 주가는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은 더디고 이 때문에 민간소비도 늘지 않고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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