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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 올해 목표수익률 3.6%로 하향…“美 금리 상승 영향

Bonjour Kwon 2018. 5. 19. 14:32

2018.05.18

올해 목표수익률 5.06%→3.6%…“SVXY ETF 투자 손실 영향”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SVXY 가격 하루 만에 약 89% 하락

“SVXY 구조화 증권 대부분 만기 이전에 원금회수 가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올해 목표수익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을 비롯한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올해 1분기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주요사업 가운데 회원 수 증가 및 회원 분담금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보다(연율) 13.7%, 9.8% 상승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1분기 자산운용 수익률은 가결산한 결과 2.32%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다. 과기공 관계자는 “주식 부문에 편입된 SVXY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VXY ETF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변동성(VIX)을 매도하는 구조에서 수익을 창출시키는 미국에 설립된 펀드다.

 

평소 과기공은 자산운용 목표수익률을 5% 정도로 설정함과 동시에 운용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식운용 전략을 주식의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거나 일정부분 하방 손실을 제어하는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구조화 증권 등을 일정부분 운용해왔다. 실제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에서의 투자 비율만봐도 주식은 12.6%인 반면 채권은 16.1%이며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는 각각 32.7%, 12.6%를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 2월 5일 미국에서 금리인상 우려 및 10년 국채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으로 SVXY 가격이 하루만에 약 89% 가까이 하락하는 ‘블랙스완(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기공 관계자는 “투자한 SVXY 구조화 증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평가손실 전액을 이번 분기에 손상차손으로 가인식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SVXY의 만기가 3년 6개월 정도 남아있는 데 반해 SVXY가 보여준 과거 상승률에 의하면 원금회수 기간은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SVXY 구조화 증권의 대부분이 만기 이전에 원금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과기공은 지난 2년간 자산운용 목표수익률을 1% 이상 초과 달성 해왔으나 올해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이번 손상차손 가인식 여파로 목표수익률 5.06% 대비 약 1.5% 미달하는 3.6% 정도를 전망하고 있다.

 

박정수 (ppj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