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서 인맥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관심으로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 CEO특강에 연사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문 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동화은행과 삼성증권을 거쳐 투자회사인 유레카벤처스 대표를 지냈다. 그는 유레카벤처스 대표 시절인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해 현재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으로 키웠다.
문 회장은 그동안 만들어놓은 인맥관리 노트가 벌써 여섯 권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만나든 간에 최소 한 줄이라도 상대방에 관한 메모를 남겨놓는다"면서 "생일 등을 기록해놓고 상대방에게 그날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을 열 수 있게 된다"며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팁을 전하기도 했다.
문 회장은 과거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후 사업 정체기를 겪을 당시 그 돌파구를 바로 책에서 얻었다며 책 읽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무작정 50여 권을 몰입해 읽는 과정을 통해 이디야커피의 철학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책 읽기가 끝나갈 무렵 저는 이디야를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직원이 즐거운 회사, 그리고 직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는 회사로 만들자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직원들은 바로 첫 번째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문 회장은 "한국에서 최고가 되면 전 세계 어디를 나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글로벌 무대를 향해 뛰고 싶다면 정말 처절할 정도로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며 "경쟁력과 힘을 키워야 어디서든 당당히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사람, 나아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학생들에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