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홈플러스 노조'리츠'설립 반대 .17조MBK!.7조이상투자 인수 142개매장. 인수금융상환,Exit고심. 지역별 분할판매.부문리츠상장시도하는데

Bonjour Kwon 2018. 5. 24. 08:20

2018.05.24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40개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하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반대에 나섰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23일 오후 본사가 있는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BK파트너스가 리츠펀드 방식으로 40개 점포 매각을 추진해 마트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매장 매각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리츠펀드 방식의 매각에 대해 "홈플러스를 껍데기로 만들고 이익에만 눈이 먼 투기자본만 살찌우는 비정의적인 행태"라며 "론스타와 같이 투기자본이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게 되고 홈플러스는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MBK가 홈플러스 전체 142개 매장을 통으로 매각하기 쉽지 않아 돈이 될만한 매장을 개별 또는 지역별로 묶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리츠펀드 방식의 매각은 그간 노조가 우려한 상황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앞으로 전국 지부별 1인시위와 본사 집중집회 등을 통해 매각 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MBK는 2005년 설립된 아시아계 사모펀드로 17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MBK는 2015년 7조원 이상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홈플러스는 매장 40곳을 인수하는 리츠를 설립한 뒤 지분을 주식시장에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점포 리뉴얼 등 홈플러스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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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리츠 설립 노사 갈등…신사업 vs 매각 신호탄

 

2018-05-24

 

40개 점포 기초자산 리츠 설립…IPO 목표

사측 “홈플러스가 최대주주…자산 유동화”

노조 “사모펀드 분할매각 꼼수…고용불안”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소속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리츠 설립을 반대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미진기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에 연이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MBK와 홈플러스 측은 자가 보유 중인 40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하는 리츠를 설립한 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자산 유동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노조는 홈플러스가 리츠의 지분 2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이어간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며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홈플러스노동조합)는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MBK는 투자금 회수와 수익 극대화만을 위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원들의 고용문제를 헌신짝 버리듯 내던졌다”며 “리츠 매각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리츠 매각이 진행되면 홈플러스의 가장 큰 자산인 알짜배기 부동산은 없어지고 영업권과 브랜드 가치만 남게 된다”며 “최악의 경우 다양한 인수자에게 분할 매각되거나 폐점 등의 사례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럴 경우 2만명이 넘는 직원들의 고용이 하루 아침에 해지될 수 있고 대량실업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홈플러스 일반노조도 본사가 있는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가 홈플러스 전체 매장을 통으로 매각하기 쉽지 않아 돈이 될만한 매장을 개별 또는 지역별로 묶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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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본사 전경. 홈플러스 제공

현재 MBK는 홈플러스의 40개 매장을 인수하는 리츠를 설립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주식을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재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이점에서다.

 

리츠가 설립되면 홈플러스는 현재 자가 점포인 80여개 중 절반인 40개를 넘기고, 이에 대한 임차료를 리츠에 지불하게 된다. 다만 운영권은 홈플러스가 그대로 갖는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새로 설립될 리츠의 지분 2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갖고 책임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홈플러스의 자회사인 셈으로, 점포 ‘매각’이 아니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새롭게 설립될 리츠는 기존 자산관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해 투자 및 성장 여력을 높이는 하나의 신사업”이라며 “리츠 설립은 매각이 아닌 부동산 상장 방식의 유동화를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포 매각을 위한 포석이었다면 굳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할 이유가 없다”며 “최대주주 역시 MBK파트너스가 아닌 홈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노조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MBK는 2015년 약 7조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현재 홈플러스 지배구조는 ‘MBK→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제다. 홈플러스는 MBK가 보유한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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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리츠펀드 방식으로 40개의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장 매각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다.

 

부동산 가격이 낮을 때는 임대료로 수입을 얻는다.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특히 고가의 빌딩이나 토지의 경우 통째로 구입하는 투자자를 찾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런 자산을 증권으로 만든 후 쪼개어 다수에게 팔면 자산을 처분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최근 투자자들에게 리츠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홈플러스는 현재 40개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와 노조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리츠 상장으로 홈플러스는 영업권과 브랜드만 남은 껍데기 회사로 전락해 영업리스크가 커진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사업회사’와 부동산을 보유할 ‘홈플 상장리츠’로 분할돼 사업회사의 자산이 줄어들어 매각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또 최대주주인 MBK가 홈플러스의 수익을 뽑아갈 수 있는 최선의 구조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리츠가 설립되면 이를 관리하는 회사는 결국 MBK가 될 것이라며 법인만 다를 뿐 자신의 자산을 이리저리 재배치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사측은 정반대의 입장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매각 위험성에 대해선 전혀 무관한 개념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리츠가 상장이 되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아닌 임대료 수입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이라며 “오로지 임대료에 비례하게 배당금이 정해지기 때문에 영업이익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대주주도 홈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리츠 상장시 MBK의 지분은 모두 없어지고 홈플러스가 20%이상의 지분을 차지해 최대주주가 된다”며 “때문에 이번 리츠 설립을 매장 매각이 아닌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떨어지면 빠르면 연말 리츠가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