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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집값 저평가됐다"..소득 대비 집값 38% 낮아 2013.06.10

Bonjour Kwon 2013. 6. 10. 17:16

우리나라 집값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주거용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소득 대비 집값(price to income ratio)은 38% 저평가됐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집값이 가장 싼 국가에 속하게 됐다. 일본도 집값이 저평가된 것으로 나왔다. 일본의 소득 대비 집값은 -36%.

반면 벨기에, 노르웨이 등 서구 국가들의 부동산 거품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는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49% 고평가됐다. 이어 프랑스, 캐나다, 노르웨이 등 선진국 집값이 소득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임대료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 집값은 6% 고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노르웨이, 벨기에, 캐나다 등 일부 국가와 비교하면 거품이 많이 끼진 않았다. 노르웨이의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무려 71%에 달했다. 일본은 임대료 대비 집값도 저평가(-38%)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외에도 임대료와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저평가된 국가는 독일, 아일랜드 등이다.

OECD는 "한국,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등 일부 국가 집값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은 상당한 조정 이후 서서히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캐나다,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는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다. 이들 국가는 대출 비용 상승이나 소득 증가 둔화 시 가격 조정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11호(13.06.12~06.18 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