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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창업우수대학 .과기대.서강대.한대.성대.동국대 등 서울대등 스카이는 부진

Bonjour Kwon 2018. 6. 1. 07:22

 

과기대 `창업 메카`로 급부상…교육부터 투자유치까지 원스톱

최초입력 2018.05.31

대한민국 창업우수대학 2018

 

◆ 1000억 벤처 1000개 만들자 - 3부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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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입주 벤처기업인 호그린에어 직원들이 농업용 드론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광주 = 이영욱 기자]

 

지난 30일 광주광역시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GIST 창업진흥센터. 장아성 호그린에어 이사는 GIST에 창업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농업용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로 출발한 호그린에어는 LTE 통신을 드론에 접목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전파 거리에 한계가 있어 신호가 자주 끊기는 RF 대신 LTE를 적용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스마트폰으로 9300㎞ 떨어진 한국에 있는 드론을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장 이사는 "GIST 교수님들을 만나 연구 성과를 드론에 어떻게 접목할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IST에서 라이다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에스오에스랩은 2016년 박사과정 4명의 학생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에스오에스랩은 GIST의 '캠퍼스 CEO 챌린지' 프로그램 덕에 탄생했다. 장준환 에스오에스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IST에선 학생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말했다. 에스오에스랩은 2019년 초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 센서를 만들어 기업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는 GIST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경대학창업지수 종합 1위 대학(4년제)에 선정됐다. 비결은 체계적 지원이다. '창업 교육→공공기술 탐색→예비 창업→창업→투자 유치→성장(혹은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과학기술 기반 GIST 창업생태계 환류 모델'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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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에선 매년 4월 GIST의 모든 창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선별할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모의 창업 프로그램인 'GIST Sprint for Start-up'과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Campus CEO Challenge'로 창업 아이디어가 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시민이 이노베이터로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해 법인을 설립하는 프로그램인 IPP도 작년부터 운영해 3명이 창업했다.

 

문승현 GIST 총장은 "10년 전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을 설립해 창업·기술사업화 전문가를 육성해 온 결과가 결실을 맺는 것 같다"며 "GIST 창업 기업 1호로 코스닥에 상장한 뒤 시가총액이 900억여 원대인 애니젠 같은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대학창업지수 종합 2위를 차지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창업지원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전에 위치한 KAIST 창업보육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는 명함에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대한민국 스타트업'이라고 적어놓고 다닌다. 김 대표는 KAIST에서 빛의 특성을 이용해 미생물을 탐지하는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2016년 창업했다. 김 대표는 "과거 다른 기업을 엑시트한 뒤 투자할 기업을 찾던 중 박용근 KAIST 교수를 만났다"며 "가지고 있는 기술의 사업성이 너무 좋아 보여 아예 회사를 함께 차렸다"고 설명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 만난 정주호 비플렉스 대표는 휴대전화에 자체 개발한 칩을 내장한 이어폰을 착용하고 뛴 기록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비플렉스가 만든 만보기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지까지 제안한다"고 말했다. 비플렉스는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보행 습관을 고치도록 돕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AIST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보육센터 제도를 운용하기 훨씬 전인 1994년부터 자체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를 운영해 왔다. 그 결과 KAIST 센터 출신 상장 기업만 14곳이다.

 

한승희 KAIST 창업보육센터장은 "현재 94개 기업이 센터에 입주해 꿈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ST 센터는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투자자나 기관, 은행, 정부 등과 협력해 입주 기업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니 클러스터' 제도를 운용해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세미나와 시장조사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KAIST는 매달 '비즈니스 런치토크'를 열어 노무, 특허 등 개별 창업자가 세세히 파악하기 어려운 분야에 관해 정보도 제공한다.

 

GIST와 KA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창업 메카로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최고 대학으로 일컫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들은 창업과 관련해서 부진했다. 창업성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연세대는 종합평가에서는 지난해 공동 10위에서 올해 공동 35위로 미끄러졌고 고려대도 지난해 공동 33위에서 올해 48위로 부진했다. 다만 서울대는 지난해 공동 73위에서 올해 공동 52위로 다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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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이영욱 기자 / 대전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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