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구조조정.자산유동화.

대기업 구조조정 덕에 나온 '알짜 틈새 상품'?E리츠코크렙은 이랜드그룹아울렛 야탑점, 일산점, 평촌점을 보유

Bonjour Kwon 2018. 6. 15. 07:55

기사입력2018.06.15

미국과 북한이 만나고,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유럽은 반대로 최소 1년간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하고(그래서 밤사이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7700을 넘었다), 심지어 오늘(15일) 밤엔 미국이 고율 관세 부과대상 중국산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그래도 매일 비슷비슷한 대형 이슈만 다루기 지루해서 오늘은 상품 소개를 한번 해볼까 한다.

 

소개하고자 하는 상품은 오늘(15일)까지 청약을 받는 E리츠코크렙(이리츠코크렙)이다.

 

E리츠코크렙은 이랜드그룹의 아울렛 야탑점, 일산점, 평촌점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다. 이랜드리테일과 2016년 9월부터 15년간 연 270억원(매년 0~1.5% 인상)의 임대료 계약을 맺고 있다.

 

E리츠코크렙은 주당 5000원에 공모할 계획인데, 공모가 감안시 연 배당수익률이 5%가량이다. 공모자금은 이랜드의 2001아울렛 중계점, 분당점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사모펀드 지분 취득에 사용할 계획인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최대 7%대까지 오를 수 있다.

 

기존 상장 리츠가 호텔 투숙률, 빌딩 매각 성사 등 부동산 투자 결과에 따라 들쑥날쑥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적이다.

 

그런데 이랜드는 어쩌자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원본보기

중국인들이 중국 상하이 강후이광장 쇼핑몰에 있는 이랜드의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초 티니위니를 중국 업체에 8700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그룹

 

사실 이랜드는 1980년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M&A 때문에 계속 위기를 겪는 비운의 그룹이다.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을 팔았지만 아직 재무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랜드는 E리츠코크렙을 통해 800억원을 조달, 임대료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확히 말하면 E리츠코크렙 배당으로 임대료를 회수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E리츠코크렙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E리츠코크렙은 연 10% 이상 고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인상기에 리츠 투자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으나, 비교적 괜찮은 상품이고 이슈가 많은 슈퍼위크 시즌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기에 적어본다.

 

주식투자자보다는, 이랜드의 BBB등급 회사채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채권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 참,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안재만 기자 hoonpa@chosunbiz.com]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