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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사내유보금 사내유보금 12조원 전년비 7.3% 증가.자본잉여금 4.8조 전년과 동일. 이익잉여금은 7.1조 원으로 13.0% 증가

Bonjour Kwon 2018. 6. 21. 08:09

 

신세계건설, 장사못해도 그룹내 사내유보금 증가폭 가장 큰 이유는

 

2018-06-21

신세계건설(대표 윤명규)이 실적 부진에도 그룹 내에서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이 늘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8년 공정거래위원위 선정 30대 중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개 그룹의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271개 기업 사내유보금 조사 결과, 지난해 신세계그룹 사내유보금은 11조92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사내유보금 중 자본잉여금은 4조8277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이익잉여금은 7조1017억 원으로 13.0%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신세계건설이 사내유보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세계선설 사내유보금은 773억 원으로 42.1% 급증했다. 자본잉여금은 13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이익잉여금만 760억 원으로 43.1% 늘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오히려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면서 사내유보금도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재무활동의 결과 축적된 이익으로 사내에 유보된 부분이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44억 원, 247억 원전년 대비 각각 26%, 52.4%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290억 원으로 377억 원 대비 23.2% 줄었다.

 

신세계그룹이 발주하는 스타필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의 대규모 그룹사 공사가 마무리된 탓이다. 신세계건설은 내부 일감 의존도가 높아 그룹 내 일감이 떨어지면 실적악화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누적 기준으로 매년 늘어나 이익잉여금도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부진에도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신세계건설은 배당도 대폭 늘렸다. 배당금은 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9%로 배당금 총액은 30억 원에 달한다. 전년 주당 500원, 배당금 총액 20억 원 보다 50%씩 늘어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실적 악화에도 배당잔치를 통해 오너일가 주머니만 채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건설 지분율은 이마트 31.41%,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9.49%,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0.8%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2.71%에 달한다. 이로써 신세계건설로부터 이마트는 9억7200억 원, 이명희 회장은 2억8500억 원, 정용진 부회장은 2400만 원을 각각 챙겼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배당의 경우 주주친화를 위해 확대한 것"이라며 "그동안 위험요소로 꼽혔던 내부거래 해소를 위해 주택사업도 시작하는 등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사내유보금은 6조7615억 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어났고 광주신세계(8.6%), 신세계푸드(6.5%), 신세계(4.8%), 신세계아이앤씨(4.2%)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