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맥쿼리 매직`.인프라 투자, 신재생에너지에 답있다!.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발전 설비 50% 차지.

Bonjour Kwon 2018. 6. 22. 08:40

2018.06.22

 

■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총괄

 

최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면서 투자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초 곧 비트코인(BTC) 파생 금융상품 거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은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의 돈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 데이터 제공 업체 '오토노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ICO를 통해 모인 금액은 40억달러(약 4조4600억원) 이상으로 2016년에 비해 17배 이상 증가했다.

 

모두의 시선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쿼리그룹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1969년 설립돼 자산운용, 채권, 주식, 자문, 위험 및 자본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도로, 수로, 교통·통신시설 등 사회적 기반시설(인프라)에 대한 전문적인 투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도 2000년 진출해 현재 맥쿼리자산운용,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맥쿼리캐피탈 등에 25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시총 3조원의 인프라 전문 공모펀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며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인프라 자산 및 관련 분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서도 폐기물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비즈니스도 발굴하는 등 국내 투자 자산이 총 36개에 이른다.

 

맥쿼리그룹의 주가는 최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초로 100호주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net profit)이 약 25억5700만호주달러(약 2조900억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지만 미래 수익 가능성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중국, 인도, 멕시코 등 경제 발전과 도시화가 활발한 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친환경투자은행(Green Investment Bank)을 약 23억파운드(약 3조36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맥쿼리그룹은 어떤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일까.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맥쿼리그룹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Shemara Wikramanayake)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총괄(57)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맥쿼리그룹의 투자 전략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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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평소 수수한 옷차림으로 지역 매장 등을 자유롭게 다니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니컬러스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CEO로 거론되는 핵심 경영자다. 그는 2008년 무어 CEO에 의해 발탁돼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을 맥쿼리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33%를 책임지는 부문으로 성장시켰다. 무어 CEO는 그를 자신의 '오른팔(right-hand person)'로 표현한 바 있다.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맥쿼리그룹이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산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발전 설비의 5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중요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맥쿼리자산운용그룹에 속한 맥쿼리인프라&실물자산(MIRA·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 부문은 관련 펀드를 통해 풍력, 태양광 발전전지(PV), 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등에 걸쳐 11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그룹이 영국의 친환경투자은행을 인수한 것 역시 신재생에너지 투자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맥쿼리그룹은 13개국에서 20여 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산관리,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떠오르는 국가, 지역이 어딘지를 묻는 질문에는 독일, 룩셈부르크와 함께 중국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도시화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높다. 또 정부가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펴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기회도 크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표적 보고서 '세계에너지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7'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은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투자국이었다.

 

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인프라 투자 기회도 강조했다. 이미 대부분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만 오래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스마트시티 등과 같이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미국 내 새로운 인프라 투자에 1조500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민영화를 통한 자산 재활용(asset recycling)을 자금 조달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등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확립해온 원칙과 노하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도움이 되는 기술 분야는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배터리 스토리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를 꼽았다. 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또 선진 알고리즘을 활용한 분석과 빅데이터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전 세계에서 약 4720억호주달러(약 386조68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펀드에 참여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지만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사업의 구조적 특성상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최소수익보장제도(MRG)를 통해 과도한 수익을 챙긴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이에 대해 "최소수익보장제도는 민간 인프라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일반적인 인센티브로 세계 각국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면서 "최소수익보장 자산을 성공적으로 재구조화해 최소수익보장의 부담과 징수 요금을 줄이면서도 투자자의 이익은 지킴으로써 공공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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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맥쿼리그룹(맥쿼리) 주가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어떤 내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나.

 

▷회사의 주력 분야를 결정할 때 주로 아래로부터의 접근 방식을 취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시장에 실제로 관여하고 있는 회사 내 각 팀과 외부 고객사들에서 매일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우리는 민첩하면서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문화를 갖고 있다. 각 팀들은 인접한 분야로 빠르게 움직여 새로운 기회에 자신의 전문성을 적용할 수 있다.

 

―자산운용·인프라스트럭처투자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한 인터뷰에서 자산운용을 '사람 비즈니스(people business)'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직원들이 각자의 위대한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명확한 내부 체계(framework)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맥쿼리는 오랫동안 기회, 책임감, 윤리(integrity)라는 세 가지 원칙을 따르고 있다. 먼저 직원들에게 기회를 잡아 추진할 권한을 준다. 또 책임감을 갖고 이를 매뉴얼대로 실행하게 한다. 자산운용 측면에서 매우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또 우리가 운용하는 자산, 커뮤니티, 시장과 관련이 있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s)와 광범위한 관계를 맺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구하고 우리의 접근 방식에 대한 그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 최근 미국 등에서 자산 재활용(asset recycling) 이니셔티브가 강화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우리는 자산 재활용이 새로운 인프라를 위한 자금 수혈의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믿는다. 맥쿼리 미국 현지 팀은 각 주정부와 지방 정부들이 인프라 자산을 민영화함으로써 최대 1조2500억달러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새로운 인프라 투자에 1조5000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다. 호주는 주정부들이 민영화를 통해 자산 재활용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실행한 좋은 사례다. 기존 자산(brownfield asset)을 재활용해 그린필드 투자(greenfield investment)를 만들어냈다. 우리 역시 그중 일부에 참여했다. 인도, 멕시코 등 다른 국가와 지역의 성공적인 자산 재활용 추진 프로젝트에도 관여해오고 있다.

 

―맥쿼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선진국에는 어떤 인프라 투자 기회가 있나.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전체 인구 증가와 지방에서 도시 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 증가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시장 모두 오래된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점점 더 커지는 커뮤니티를 수용할 새로운 자산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공공부문이 소유하고 있는 많은 운용 자산은 민간부문에 의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 정부의 자금을 해방시켜 더 유용한 곳에 쓰이게 돕는 것이다. 특히 몇몇 기업 오너는 그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들은 기존 운용 자산을 처분함으로써 자금을 확보하고 싶어한다. 우리 같은 투자운용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특히 집중하고 있는 투자 부문은 어디인가.

 

▷올해 초 우리는 투자자의 날(investor day)에 세 가지의 핵심 기회 영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수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 연결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그것이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실물자산(MIRA)이 운용하는 펀드는 풍력, 태양광 발전전지(PV), 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등에 걸쳐 11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갖고 있다. 산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발전 설비의 5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당히 중요한 기회가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하면서 사회적 주택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시티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나.

 

▷사회적 주거 부문은 각 국가·지역 관점에서 자세히 검토해 각 사법체계와 제도에 맞춰 접근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장애인 주거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사회적 주거 입주자들을 위해 지붕 위에 태양광 시스템을 상당한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사회적 주거에 대한 수요는 물론 일부 도시화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스마트시티로 가기 위한 핵심 원동력이기도 하다. 말했다시피 물질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시키는 데서 나오는 진정한 가치가 존재한다. 떠오르는 기술을 활용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교통과 에너지, 부동산 자산의 운용을 효율화하는 데도 커다란 기회가 있다.

 

―떠오르는 투자 국가, 지역이 있나. 경제성장률이 높고 개발 가능성이 많은 중국이 주로 거론되는데.

 

▷우리는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플랫폼을 확장시키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Macquarie Asset Management)은 2018 회계연도에 전 세계적으로 약 111억호주달러(9조950억원)의 자본을 투자하고 새로운 자산 18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또 독일 소재의 부동산 펀드 관리 기업 GLL을 인수해 관련 팀을 강화했다. 이는 맥쿼리의 부동산 플랫폼을 상당히 확장시켜줄 것이다. 룩셈부르크에 있는 전문 자산 관리 기업 밸류인베스트(ValueInvest)도 인수했다. 경제성장, 도시화,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몇몇 거대 흐름으로 인해 중국은 매력적인 기회를 가진 곳이 되고 있다. 우리는 중국 전문 펀드 3개와 아시아태평양(pan-asia)지역 인프라 펀드 2개를 통해 중국에서 24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수(水)처리부터 재생에너지, 쇼핑센터 등 다양한 자산이 있다.

 

―사업 특성상 사회적인 비판도 받아왔다. 한국에서는 최소수익보장(MRG) 제도를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걷어간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최소수익보장은 한국을 포함해 각 국가들이 민간 인프라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널리 활용해 왔다. 최소수익보장은 우리 펀드가 투자자들을 대표해 자산을 인수할 때 이미 자산 수준에서 계약돼 있었다. 맥쿼리는 다양한 최소수익보장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유지하면서도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최소수익보장의 부담과 징수요금을 줄이는 등 공공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나.

 

▷맥쿼리는 한국에서 2007년부터 23억원의 후원과 기부를 해오는 등 지역 커뮤니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맥쿼리펀드가 투자한 자산에서 15억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매년 기부를 진행한다. 또 6월 연례 커뮤니티데이와 10월 파운데이션위크를 통해 직원들이 수많은 지역 커뮤니티 조직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다양한 모금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자산운용사들 역시 최근 급격한 기술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투자하는 모든 자산과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프라에서는 배터리 스토리지(battery storage), 스마트 그리드(smartgrid), 또 한국에서 우리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리클린(Re―Clean)의 혁신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기술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교통·운송 부문에서는 전기자동차가 부상하고 있고, 채권· 주식 분야에서는 선진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컴퓨터를 활용한 빅데이터와 분석 툴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일 업무할 때 고객을 위해 이 모든 것을 매우 적극 고려하고 있으면서도 장기적인 성공 비결에 충실하려 한다. 즉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현지 팀이 삶을 개선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찾는 것이다.

 

―유색인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나.

 

▷맥쿼리에서 일하면서 잠깐 일을 쉰 적도 있었지만 차별을 경험한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실력주의(meritocracy)를 믿는다. 모두가 각자 선택한 커리어에서 능력에 기반해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맥쿼리는 항상 실력주의가 실현돼온 걸 볼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오랜 기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실력주의는 또한 맥쿼리그룹재단(Macquarie Group Foundation)이 선정한 주제이기도 하다. 또 인도와 필리핀 여성이 직업을 찾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실력을 함양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다.

 

―다양성 역시 기업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나.

 

▷만약 최고의 인재가 당신 팀원이 돼 최고의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면, 주위 커뮤니티를 반영할 줄 알아야 한다. 인적 다양성은 생각의 다양성으로 이어진다. 이는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중요한 점은 우리 고객 역시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들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구성과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맥쿼리 아시아 지역 직원 중 98%는 현지 출신이다.

 

―많은 여성 직장인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걱정한다. 특히 여성들이 육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언을 해준다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 편안하면서도 자신 스스로의 기대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여성들에게 직장생활에서 그들의 열정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정말 원하는 것을 찾으면 열심히 일하고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 추구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라고 한다. 균형 역시 모든 이들의 웰빙과 성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총괄은…

 

1987년 맥쿼리그룹에 입사했다. 2008년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총괄로 임명되기 전 20년간 맥쿼리캐피털, 맥쿼리인프라&실물자산(MIRA) 등에서 다양한 업무 경력을 쌓았다. 특히 시드니, 뉴욕, 홍콩 등 전 세계 6개국 9개 도시에서 일하며 현지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한국 등 외국을 직접 방문하며 현지 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다. 1961년생으로 영국과 호주에서 의사로 일하던 스리랑카계 아버지를 따라 런던의 주립학교와 시드니의 명문 아스캄여자학교를 다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에서 무역과 법학을 전공했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경영진 중 한 명으로 2016년 1730만호주달러(약 141억7000만원)를 받았다.

 

[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