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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3분기 연속 하락.RBC 3개월새 8%P 떨어져 249%… KDB생명(154.5%) 흥국화재(156.8%) 현대라이프(157.8%) `경고음`

Bonjour Kwon 2018. 6. 26. 06:47

2018.06.25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3분기 연속 하락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249.9%로 지난해 말 대비 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RBC비율은 지난해 2분기 265.1%를 기록한 이후 3분기 264.1%, 4분기 257.9%로 꾸준히 하락세다. 업권별로 보면 올 3월 말 기준 생보사 RBC비율은 258.2%로 지난해 말 대비 9.4%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손보사는 4.9%포인트 하락한 233.7%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사들은 1분기 2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4조4000억원 감소하면서 가용자본이 3조2000억원 줄었다. 분모인 요구자본은 3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금리위험액이 2000억원 감소했으나 신용위험액이 4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권고가, 5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가, 0% 미만일 때에는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진다.

 

MG손해보험은 RBC비율이 83.9%로 100%를 밑돌았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MG손보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KDB생명(154.5%) 흥국화재(156.8%) 현대라이프(157.8%) 등 일부 보험사는 위험군에 속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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