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행정공제회, 美연기금과 8억弗 공동투자.검증된 미국 부동산에 투자…年 7~8% 안정적 수익 기대 .운용사 미스퀘어마일(Square Mile)운용ㅡKB운용.

Bonjour Kwon 2018. 7. 6. 07:11

 

2018.07.05

행정공제회가 미국 연기금과 공동 투자를 이어간다.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연기금과 함께 투자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주요 연기금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현지 투자자들 경험과 딜 소싱 능력 등이 행정공제회가 미국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이유로 꼽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미국 연기금 등과 함께 총액 8억2500만달러(약 9320억원) 규모로 미국 부동산에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자금 운용은 스퀘어마일(Square Mile)이, 국내 운용은 KB자산운용이 각각 맡았다.

 

스퀘어마일의 모회사인 USAA 부동산회사(USAA Real Estate Company)가 이번 투자에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연 7~8%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모인 자금은 2~3년간 미국 부동산 선순위·중순위 대출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해외에 있는 우수한 상품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

 

행정공제회는 현지 투자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품을 찾는 수고를 줄였다. 미국 투자자들과 함께 상품을 찾으며 내부 인력이 그들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역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상태이고, 국내 자산에 투자했을 때에 비해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행정공제회는 사전 위험 관리가 철저하고 많은 투자 경험이 있는 연기금과 협력해 위험성을 낮췄다. 국내 투자 환경이 점점 악화하는 만큼 행정공제회는 해외 연기금과 협력을 늘려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 위험이 커지는 건 사실이지만 사전 위험 관리가 철저한 연기금과 협력을 통해 리스크를 줄였다"며 "부동산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해외 연기금과 공동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2016년과 지난해 주요 연기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익률 10%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 비중을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했다. 올해는 주식 비중을 미리 낮춰 주식시장 흔들림에도 꾸준하게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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