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부동산 투자펀드 내달 출범2013-06-20

중 6대 자산운용사 '광파(廣發)' 미 부동산지수펀드 출시 계획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미국 부동산 투자 열풍에 맞춰 중국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중국 최초로 미국 부동산 지수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6대 자산운용사인 광파(廣發)자산운용사는 “내달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US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지수에 연계된 미국 부동산지수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펀드 희망 모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들어 미국 부동산 투자는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중국인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돈은 무려 9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부동산기업들도 잇따라 미국 부동산기업들을 속속 인수하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중국 중소투자자들에게 있어 미국 부동산 투자 선택은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파자산운용사는 최저 가입액 1000위안 선에서 미국 부동산지수펀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추 광파자산운용 글로벌투자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미국 경제와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에 있는 반면 중국 부동산은 여전히 버블 상태”라며 “일반 중국인들도 미국 부동산 투자가 중국 부동산보다 더욱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법적으로 REIT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파자산운용사는 직접적으로 리츠 투자상품을 운용할 수 없기 때문에 MSCI US 리츠 지수에 연계되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데이비드 추 매니저는 “이번 미국 부동산지수펀드가 성공을 거둔다면 유럽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배인선 기자 - baeinsun@ajunews.com [©'한·중·영·일 4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