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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교보증권 M&A 시장에 내놓을까? 매각 여부 `촉각` 경영권 프리미엄 50%포함.매각가 2500억 원~3000억수준?

Bonjour Kwon 2018. 7. 19. 08:26

교보생명, 교보증권 M&A 시장에 내놓을까? 매각 여부 `촉각`

최초입력 2018.07.10

 

교보증권은 11일 지분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재공시를 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교보생명이 교보증권 매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으로 얻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적절한 인수희망자가 나타날지도 미지수다.교보증권은 11일 지분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재공시를 할 전망이다. 공시를 통해 지분 전량 혹은 일부 매각, 지분 보유 등의 계획을 밝히게된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달 12일 교보생명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공시하며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진행사항에 대해 7월 11일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당초 교보증권 매각설은 우리은행이 교보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교보증권 최대주주인 교보생명 측은 "우리은행이 인수 의사를 보였고, 이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우리은행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 M&A를 추진하기엔 이르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뚜렷한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교보생명 매각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거론하며 매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에서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상 매각 검토를 위해 '간 보기'를하고 있다는 것이다.공시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확실하게 선을 긋기보다 "검토 중에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보통 기업들은 M&A 시장에서 인수 혹은 매각 주체로 소문이 돌 때 의사가 없을 경우 확실하게 선을 긋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매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른 인수희망자가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교보증권이 당초 밝힌 우리은행의 인수 의사와 상관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교보생명은 현재까지도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한 달간 크게 달라진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 공시했던 것처럼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교보증권 매각 가능성을 꾸준히 밝혀온 만큼 괜찮은 인수희망자가 등장하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교보증권 매각으로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은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교보증권의 시가총액은 10일 오전 기준 약 3355억 원으로 교보생명의 지분(51.6%) 보유 가치는 1700억 원가량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5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2500억 원~3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교보생명은 1994년 교보증권(옛 대한증권)을 인수했는데, 취득원가는 2800억 원 수준이다.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은 200억 원에 불과하다. 특히 교보생명의 자기자본은 9조 원대로 매각으로 얻는 2500억 원~3000억 원으로 인한 자본 확충 효과는 크지 않다.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을 매각한다고 해서 얻는 이익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동안 증권사 매각을 생각해온 만큼 전략에 맞춰 매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보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8212억 원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억 원, 영업이익은 2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8.5%, 13.4% 증가한 수치다.jisseo@tf.co.kr-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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