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4
이마트가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다. 24일 이마트는 자사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그림)을 주인공으로 한 상업 영화 제작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영화 제작을 맡을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향후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영화가 개봉하면 청산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제작에 참여한다.
외부 투자자도 적극 유치해 2020년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이나 토르, 아이언맨과 유사한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한다. 이마트 측은 "이번 투자는 콘텐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성 투자"라며 "일렉트로맨 기반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상업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코엑스몰 삐에로쑈핑 1호점에서 기자와 만나 "이마트는 콘텐츠 기업으로 가야 한다. 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그 방향뿐"이라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돌아보고, 독창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후문이다. 이마트는 영화를 제작해 일렉트로맨에 스토리를 입힌 후 영화 에피소드나 캐릭터를 매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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