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신한알파리츠 청약 경쟁률 4.32대 1로 '완판' 역대급 5000억원 몰려…공모 리츠 불붙나?총자산 5955억원이 중 1140억원 공모주 청약.리츠,살아나나?

Bonjour Kwon 2018. 7. 30. 16:13

'부동산+주식' 상장 리츠에 돈 몰린다

김혜실 기자, kimhs211@bizwatch.co.kr

2018.07.30(월) 15:14

 

신한알파리츠가 완판에 성공하면서 상장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불을 지폈다. 정부의 리츠 활성화 방침과 금융투자업계의 새 먹거리 발굴 분위기가 함께 어울린 결과다.

 

리츠란 투자자를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으로, 공모형의 경우 주식처럼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상장 리츠는 리츠를 상장해 개인들이 거래하듯 사고팔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 탄탄한 배당에 진입문턱까지 낮춰

 

신한금융그룹의 첫 번째 리츠 상품인 신한알파리츠는 총자산 규모 5955억원으로 이 중 1140억원 규모를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지난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신한알파리츠 청약 경쟁률은 4.32대 1로 마감했다.

 

지금까지 상장된 공모 리츠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주당 공모가는 5000원으로 5만원부터 청약이 가능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다음 달 8일에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성남시 판교 핵심 역세권에 위치한 '판교 알파돔 6-4블록'과 오피스빌딩인 '알파돔시티'에 투자한다. 네이버, 블루홀 등 주요 임차인과 5년에서 10년 기간으로 장기 임대 계약이 체결돼있어 안정적인 임차 수익이 가능하다. 향후 10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이랜드리테일이 대주주인 리츠회사 이리츠코크렙이 일반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하면서 다음 주자인 신한알파리츠에 대한 우려가 앞섰지만, 판교 알파돔시티의 미래 가치와 우량 임차인과의 계약으로 임대수익이 모두 보장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최소 청약 금액을 5만원으로 낮추고 신한금융그룹 내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신한알파리츠 완판으로 관심 'UP'

 

이번 신한알파리츠 완판으로 상장 공모 리츠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199개의 리츠 중 공모 리츠는 14개에 불과하다. 또 이중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모 리츠는 에이리츠, 토러스제7호,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등 5개뿐이다. 자산총계로 보더라도 6월 말 기준 전체 리츠 자산 36조8000억원 중 상장 리츠의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그동안 리츠 시장은 상장 절차가 까다롭고 진입 장벽이 높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리츠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진입요건을 완화해 공모 리츠 시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7.59%로 저금리시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되는 동시에 퇴직세대의 노후소득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NH농협금융지주도 NH농협리츠운용을 100% 출자해 설립했고, 농업용지 등 농협 고유의 리츠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밖에도 부동산펀드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국토부 본인가를 획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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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츠 시장, 다시 살아나나?…“규제 완화 절실”

 

2018.07.31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최근 진행된 ‘신한 알파리츠’의 공모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국내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반기 정부의 리츠 활성화 방안 발표도 예정돼 있어, 향후 공모 리츠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해선 여전히 리츠를 둘러싼 까다로운 규제들과 리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낮은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여곡절로 규제에 꽁꽁 쌓인 국내 리츠 시장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주택, 오피스빌딩, 호텔, 리테일, 물류 등 부동산과 관련된 곳에 투자해 올린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는 지난 200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되고, 적은 돈으로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횡령‧배임이나 주가조작 등으로 상장 폐지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음과 동시에 관련 규제나 절차 등이 까다로워졌다.

 

오히려 이보다 3년 늦은 2004년 국내에 도입된 부동산 펀드의 경우 사업방식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현재 운용규모는 리츠보다 2배 가량 더 크다.

 

현재 국내 리츠 시장은 올해 6월 기준 총 198개 리츠가 36조9000억원 규모를 이루고 있지만, 이 중에서 상장 리츠는 5개(시가총액 3929억원)뿐이다. 반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리츠를 도입한 일본은 상장 리츠가 59개, 싱가포르는 35개로 시가총액은 각각 119조9000억원, 65조7000억원 등으로 국내 시장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신한알파리츠 공모주 청약 역대급 성적표…공모 리츠 판 커지나

 

이 가운데 국내 공모 리츠 시장도 판이 커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신한알파리츠는 총 2280만주 모집에 9855만주가 청약하며 4.32대 1의 역대급 기록을 올렸다. 청약증거금은 4928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상장된 ‘이리츠코크랩’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0.45대 1로 미달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알파돔시티 오피스빌딩과 용산더프라임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총자산 규모는 5955억원이다. 기대수익률은 5년 배당 6.1%, 10년 배당 7.1%을 제시했다.

 

물론 신한알파리츠도 상장 이후의 상황까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공모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공요인은 일반 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을 꼽았다.

 

박병태 한국리츠협회 사무국장은 “앞서 상장한 이리츠코크렙도 연 7%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 상품이지만 주식 상품에 익숙한 일반 투자자들이 리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탓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것”이라며 “이번 신한알파리츠 공모 청약이 성공은 리츠를 통한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인식이 전보다 개선됐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츠 활성화, 일반 투자자 인식개선‧규제 완화 등 절실”

 

이번 신한알파리츠를 시작으로 국내 공모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선 일반 투자자들의 인식 개선과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 규제 등의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병태 사무국장은 “현재 공모 리츠 시장은 공모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에서 부동산투자회사법, 상장, 세제 등의 엄격한 여러 규제 하에 있다”며 “상장과 비상장 간 차별화된 세제혜택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을 이 시장으로 끌어들여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알파리츠는 다음 달 상장 예정이며, 홈플러스는 올해 11월을 목표로 전국 40여개의 매장을 기초자산(매장가치 3조3000억원)으로 2조원대 규모의 리츠 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국토부는 오는 9월 리츠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데일리안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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