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금융(수쿠크)

우리은행' 이슬람 금융기법'사용 이슬람은행자금거래.우리은행이 '실물자산구매'한뒤 수익분배 방식<무라바하’방식 거래>

Bonjour Kwon 2018. 8. 6. 15:55

김효진 기자

등록 2016-01-12


우리은행은 12일 ‘이슬람 금융기법’을 사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슬람은행과 자금거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바레인지점이 전날 카타르이슬람은행(QIB)에 1000만달러를 빌려주고 한달 뒤에 원금에 더해 연 0.72%의 약정수익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본질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은행 고유 업무와 다르지 않은 거래인데, 유독 ‘이슬람 금융기법’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슬람권에서는 율법(샤리아)에 따라 이자를 주고받는 걸 금지한다. 이자는 ‘불로소득’이자 ‘부당이득’으로 취급된다. 금융기관이라도 수익은 실물자산을 통해서 내야 한다.


이번에 우리은행과 이슬람은행 간의 자금거래도 ‘대출과 이자지급’이 아니라 ‘자산구매와 수익분배’로 되어 있다.


 형식상으로 이번 거래에서 이슬람은행은 우리은행의 실물자산 구매대행자다.


런던 상품시장의 원자재(백금)를 구매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우리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것이다.

 --> 상품은 구매 즉시 팔아버려 현금화하고, -->한달 뒤 빌린 돈을 갚기 전까지 자금을 운용한 수익을 우리은행과 ‘분배’한다. 




<무라바하’(Murabaha) 방식 거래>


약정수익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이자지급과 다름이 없다. 런 금융거래를 ‘무라바하’(Murabaha) 방식이라고 부른다. 이자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익과 손실을 나누는 것은 허용하는 이슬람 율법 아래서 발달한 독특한 금융기법 중 하나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어서 이슬람 법학자들 사이에선 율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는 논란도 나온다.


<‘이스티스나’>방식 거래

-이밖에도 금융기관이 생산자에게 자금을 제공하면 생산자가 상품을 생산·판매한 뒤 수입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이스티스나’,


<무다라바’(벤처캐피탈과 유사)>방식 거래

- 사업자에게 출자 형식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수익 발생 때 원금과 수익의 일부를 회수하는 ‘무다라바’(벤처캐피탈과 유사), 


<‘무샤라카’(투자은행과 유사), 방식 거래>

- 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출자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무샤라카’(투자은행과 유사), 


<‘이자라’(리스와 유사) 방식>

- 물품을 구입해 수요자에게 이용권을 이전하고 물품 이용료를 회수하는 ‘이자라’(리스와 유사) 방식의 기법도 쓰인다.


생경한 금융기법을 활용해서라도 국내 금융기관이 이슬람권 은행과 거래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성욱 우리은행 국제부 부부장은 “이슬람 금융기관들은 엄격한 율법 때문에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아 유동성에 목말라 있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같은 신용등급의 국내 시중은행보다 이슬람권 은행의 금리가 높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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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슬람은행과 1000만달러 자금거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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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이슬람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우리은행 바레인지점에서 카타르이슬람은행과 미화 1000만달러 자금거래를 실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슬람 금융기관과의 거래에는 이자지급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의 적용으로 실물자산을 활용하는 복잡한 계약구조가 필요하다. 여기에 세금 문제 등이 얽히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금운용 및 조달의 방법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이슬람국가에 진출한 해외점포를 활용해 이슬람금융기법 중 하나인 무라바하 구조로 이슬람은행과 직접 자금운용 및 조달을 하도록 했다.
 

무라바하는 실물자산을 매개로 한 금융거래 방식이다. 이번 거래의 경우, 카타르 이슬람은행이 우리은행 바레인지점으로부터 실물자산 매입목적으로 자금을 차입한 뒤, 실물자산을 매입과 동시에 매각하여 처분하고 계약기간 동안 차입자금을 운용한 뒤 만기에 원금과 약정수익을 우리은행 바레인지점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중동에서 영업 중인 글로벌은행과 이슬람은행 간의 자금거래에 주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점포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조달 다변화 차원에서 이 같은 거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이슬람 지역인 바레인, 두바이, 다카,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에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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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란 교역지원센터로 `이슬람금융` 선점
2016-02-24 04:24:03 

◆ 가자, 이란으로 / `기회의 땅` Iran ◆

우리은행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의 원화 계좌를 개설해 국내 기업과 이란 간 수출입 대금 정산을 도우면서 이란과 인연을 맺어왔다. 2007년부터는 은행 내 이슬람금융연구회를 운영해 왔고 이곳에서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 금융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소공로 본점에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란 진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KOTRA, 무역보험공사, 전략물자관리원,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관련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돼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 또는 직접 상담을 실시하며, 자체 홈페이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역절차, 결제제도 등 이란 제재 해제에 따른 제도 변경 사항을 전파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무역거래 시 유의할 사항, 정책금융 지원, 수출대금 미결제 해소, 이란시장 최신 정보, 이란과의 분쟁 상담 등 기업들의 고충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향후 이란과의 무역 및 투자가 자유로워져 수출 시작 확대 및 수입 다변화 등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수출입 기업들에 도움을 주고 관계부처와 공조해 국내 기업이 이란 시장에 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이슬람 은행과 이슬람 기법을 통한 자금거래를 하며 이슬람과 한발 더 가까워지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자사 바레인지점에서 이슬람 금융기법을 활용해 카타르이슬람은행(Qatar Islamic Bank)과 1000만달러(약 121억원) 규모 자금거래를 했다.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이번 거래규모는 작지만 그동안 국내 은행들에 미개척지였던 이슬람금융의 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3월 초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이란시장 조기 진출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향후 적극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란과 신규 교역업체 및 진출업체에 관련 특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거래기업을 선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