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포스코에너지,연료전지설비공급중단에 국내발전시장 좌불안석. 발전설비공급못받아 지연·무산된 사업 13건…연료전지발전희망사업자곤욕.

Bonjour Kwon 2018. 8.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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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1353호] 2018.07.06

 

- 운영가지 높아 관련시장서 포스코에너지 발전시스템 선호

발전설비 공급 못 받아 지연·무산된 사업 13건…연료전지발전희망 사업자 발만동동

막대한 투자 후 사업 중단…국가적 손실, 빠른 정상화 필요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연료전지발전이 분산발전원이면서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에 부합되면서 국내 연료전지발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발전사 및 에너지다소비사업장 등에서 연료전지설비를 신설·확충하고자 하는 등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사와 에너지다소비업체들은 고효율이면서 100℃ 이상의 고온 스팀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생산된 스팀(열)을 열 수요처인 지역난방공사나 산업단지, 제조공장 등에 공급할 수 있고,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역송하여 열을 재활용하는 만큼 사업자입장에서 효율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운영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연료전지발전시장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설비시설인 용융탄산염연료전지 시스템이 인기이다.

 

포스코에너지도 이러한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BOP·스택·셀 공장을 잇달아 준공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최근까지 연료전지사업을 위해 인력확충, 기술개발, 생산공장 건설 등에 투자한 금액만 총 62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연료전지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한 포스코에너지는 연간 100㎿규모의 연료전지발전(MCFC)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으며, 2015년까지 포항연료전지공장에서 연간 40~50㎿규모의 발전설비를 생산해 국내 연료전지발전시장의 주 공급업체로 거듭났다.

 

여기에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5년부터 과거 납품했던 연료전지시스템의 스택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기술개발 및 효율향상 개선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안정화에도 나섰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 연료전지발전시장에서 자사제품의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이 공급된 사례가 없다. 국내 시장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오히려 관련 사업은 축소되는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제품의 기술적 결함보다 포스코에너지의 내부적 이유로 연료전지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등 3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포항연료전지공장도 사실상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이미 인원감축은 물론이고 기존 40~50㎿규모의 유지보수용 생산라인마저 10㎿규모로 대폭 축소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을 설치하려는 대구청정에너지(60㎿), 청주LG서브원(10㎿), 중부그린에너지(40㎿)등 13건의 발전사업들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관련사업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무산됐다.

 

이처럼 발전사업자들의 발전설비 공급요청에도 포스코에너지가 재 때 발전설비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사업자들은 수년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게다가 관련 시장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비정상적인 연료전지사업 때문에 분사 및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6년 말에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고, 이후 관련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에너지가 국내 시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매각설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분산형전원으로써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이 국내에너지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설치 희망 수요도 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포스코에너지의 공급중단은 이제 막 새롭게 성장하려는 국내 연료전지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천문학적인 투자비를 쏟고도 내적 이유(?)로 포스코에너지가 관련사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은 장치 및 기술산업이라는 국가적 관점에서나 연료전지발전 분야의 R&D 개발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D연료전지발전사업의 한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연료전지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여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시간도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착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포스코에너지가 관련사업을 중단하면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 제품은 사업환경 특성에 맞지 않아 현재로써는 공급업체를 변경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발전사업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가 공급하는 MCFC시스템은 열(스팀)을 재활용할 수 있어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하는데 매우 안정적이고 효율성이 높다”며 “포스코에너지만 믿고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한 많은 사업자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 시라도 포스코에너지의 정상화로 빠른 시스템 공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영태 기자 nam@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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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발전사업 ‘깊은 수렁’

기사승인 2016.12.28

 

- 올 들어 3분기 현재 339억 원 매출에 1016억 원 적자

▲ 포스코에너지 포항공장내에 위치한 홍보관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대규모 인원 감축, 에너지 홍보관 폐쇄

별도법인 분사 등 대책도 쉽지 않아

신성장 미래산업이 천덕꾸거리로 전락

품질개선을 위해 프로젝트 가동..전망 불투명

 

포스코에너지가 신성장산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온 연료전지발전사업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천억 원을 투입한 포항시 북구 연료전지공장이 정상적인 가동이 되지 않아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은 올 들어 3분기 동안 매출은 339억 원에 그친 반면 영업적자는 101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707억 원에 불과한 반면 92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에 비해 적자규모가 2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연료전지사업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료전지사업 실적악화로 인해 포스코에너지는 올 들어 3분기 동안 발전부문에서 올린 1885억 원 대부분을 까먹었다.

 

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에 5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지만 제품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미국 기술을 통해 국내제품을 개발했지만 어설픈 기술 도입이 화근을 자초했다. 포스코에너지가 미국FCE사로부터 이전받은 MCFC기술의 스택수명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기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스택은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의 핵심설비다. 그러나 포스코에너지가 개발한 국산 연료전지는 품질을 보증한 5년을 견디지 못하고 2년도 되지 않아 스택운전이 중단됐다.

 

미국의 원천기술로 제작된 스텍도 마찬가지현상을 보였다. 이 바람에 이를 교체하는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면서 실적을 악화시킨 것이다. 연료전지발전1기의 가격은 130억 원에서 150억 원 정도다. 스택운전이 중단하면 교체 및 보수 등에 30억 원의 비용 추가로 들어간다. 실례로 포스코에너지가 2013년에 21기를 공급한 경기그린에너지의 경우 2년도 지나지 않아 7기가 멈춰서 교체됐다.

 

포스코에너지는 2008년부터 전국의 타 연료전지발전사업장에도 동일한 설비를 공급했기 때문에 막대한 교체비용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이 같은 문제가 포스코에너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연료전지 홍보를 위해 건립한 전시관은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부분을 별로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비롯하여 다각적인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470명에 달하는 연료전지사업 인력을 25%이상 감축하고 현재 340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외주협력사들과의 재계약을 무기한 전면 보류시키는 등 공장 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 외주업체 대표는 “부품납품과 관련 단가계약을 전면 보류하는 바람에 사전에 사놓은 자재 재고가 누적돼,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품을 납품하기위해 생산설비 구축 등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한 외주협력사들이 심각한 타격이 받았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품질개선을 위해 프로젝트 가동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 하다.

 

국내 연료전지사업 최강자로 군립해온 포스코에너지가 기술적인 한계로 발목이 잡히고 있는 동안 두산이 강력한 강자로 등장했다.

 

두산은 기술완성도가 시장에서 검증된 미국기업을 인수하는 등 올해부터 영업호조를 보이고 연료전지산업협의회 회장 자리를 차지하는 등 업계의 판도가 갈리고 있다.

 

관련업계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발전사업에 성급하게 진출하고, 시장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에 초기자금을 지나치게 투입한 것이 실패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ingyoo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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