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론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 ㅡ서울 소득대비 집값 세계 23위…파리,도쿄보다 집사기 어려워

Bonjour Kwon 2018. 8. 30. 06:08

 

 

 

 

 

서울 소득대비 집값 세계 23위…파리,도쿄보다 집사기 어려워"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10.12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약 20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부담은 세계 267개 주요 도시 가운데 2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전, 홍콩, 베이징이 1~3위였다.

 

11일 글로벌 도시통계 정보제공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서울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to Income Ratio·PIR)은 19.7로 조사됐다.

 

 

세계 주요 도시별 PIR 지수 순위. /자료=넘베오

세계 주요 도시별 PIR 지수 순위. /자료=넘베오

 

PIR이란 주택 가격이 가구의 연 소득 대비 몇 배인가를 보여주는 지수다.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몇 년 후에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다.

 

■서울의 PIR, 2013년부터 급증세

 

넘베오는 세계 도시·국가별 자료를 비교하는 최대 규모 사이트로 세계 물가 통계 등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사는 도시의 자료를 입력한 것을 모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엄밀한 통계적 정확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넘베오 조사에서 2013년 이후 서울의 주택구입 부담은 점차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것도 2013년부터다.

 

서울의 PIR 지수는 2013년 초 10.43으로 세계 137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13.45(110위), 2015년 14.17( 96위), 지난해에는 16.64로 44위, 2017년 초에는 17.82(33위)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넘베오 조사에서 올해 6월 기준 PIR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 선전으로 39.76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38.61), 베이징(37.80), 상하이(36.91), 인도 뭄바이(31.58), 알제리아 알지어스(27.13), 런던(24.1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싱가포르(22.18), 방콕(21.58), 리우데자네이루(20.81), 모스코바(20.47), 로마( 20.30), 광저우(20.12), 텔아비브(19.97), 보고타(19.96), 상파울로(19.40), 몬테비데오(19.37) 등도 서울보다 집값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도시별 PIR 지수를 지도 위에 나타낸 것. 붉은색에 가까울 수록 부담이 높다는 의미. /자료=넘베오

세계 주요 도시별 PIR 지수를 지도 위에 나타낸 것. 붉은색에 가까울 수록 부담이 높다는 의미. /자료=넘베오

 

PIR 지수가 서울보다 낮은 도시는 예루살렘(18.40), 호치민시티(18.37), 밀라노(17.69), 도쿄(17.49), 타이베이(16.64), 파리(16.44), 스톡홀름(16.29), 델리(15.07), 프라하(14.95), 테헤란(14.30), 벤쿠버(14.29), 자카르타(14.09), 마닐라(13.98), 뮌헨(13.55) 등이 있었다.

 

디트로이트(1.03), 클리브랜드(1.11), 멤피스(1.25), 피츠버그(1.47), 그린빌(1.61), 샌 안토니오(1.69), 캔사스시티(1.70), 휴스턴(1.88) 등 상당수 미국 도시에서는 2년도 안돼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PIR 지수 산출 기준 제각각…맹신하기는 어려워

 

PIR 지수는 나라별로 상이한 집값과 소득 수준을 통해 주택구입 부담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다만 산출 과정에서 각기 다른 값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넘베오의 조사는 PIR을 중위 가구당 가처분 소득(median familial disposable income) 대비 중위 아파트 가격(median apartment prices)으로 정의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공식 통계로 인정받는 KB국민은행의 PIR 지수 조사에서는 지난해 3분기 서울의 PIR 지수가 10.3로 나타나 넘베오의 조사 값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조사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적 고소득자만 조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 PIR 지수는 홍콩이 18.1로 1위였고 베이징(14.5), 상하이(14), 시드니(12.2), LA(9.3), 런던(8.5), 뉴욕(5.7), 도쿄(4.7) 등의 순이었다. 역시 넘베오 수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PIR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국가별로 PIR을 산출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고, 도시의 범위와 인구·소득 밀집도·주택의 수와 질 등이 다른 탓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가별 PIR을 비교하려고 했다가 의미있는 데이터를 만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

주제 : 세계경제

담당부서국제종합팀(02-759-4279) 등록일2017.10.22

 

[국제경제리뷰]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pdf 문서보기 프로그램 새창으로 열립니다.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

 

(국제경제리뷰, 제2017-31호)

 

【주요 특징】

 

◆ (검토 배경) 최근 들어 글로벌 주택가격(이하 실질 기준)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주택가격 급락과 이로 인한 금융

불안 확산 우려가 제기

 

⇒ 글로벌 주택가격 현황과 주택시장 여건을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비교 분석함으로써 최근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 (글로벌 주택가격 현황) 글로벌 주택가격은 2012.1/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2017.1/4분기중 금융위기 직전(2008.1/4분

기)의 98.7% 수준을 회복

ㅇ 선진국 주택가격은 2013.2/4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였으며 신흥국은 위기직후 큰 폭의 조정과정 없이 상승

 

◆ (경기 및 소득여건) 주요국 GDP갭과 주택가격 순환변동치가 비교적 높은 동조성을 나타내고 1인당 실질소득과 주택가격도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

 

⇒ 향후 세계경제가 개선흐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 및 소득여건은 각국 주택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 (금융여건)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과도한 주택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확대가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각종

금융규제를 강화

ㅇ 선진국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감소하였으나 신흥국은 꾸준히 증가

 

⇒ 향후 미국, EU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그간 신흥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가 주택가격의 상승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

 

◆ (주택공급 여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택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주택공급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나 최근 들어 주요국의

주택투자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

ㅇ 주택공급의 선행지표인 주택건축허가면적이 미국은 2011년 이후, 유로지역은 2014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

 

⇒ 향후 주택공급은 글로벌 경기 개선, 선행지표의 호조 등에 비추어 점차 늘어나겠으나 주요 대도시의 주택공급이 제약되면서

대도시와 기타 지역간 주택가격 상승률 격차는 지속될 소지

 

◆ (국가별 동조성 평가) 금융위기 이후 국가별 주택가격 변동방향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국가별 동조성이 약화되는 모습

 

◆ (주택가격 적정성 평가) 주택가격의 적정성 평가지표인 가처분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과 임대료대비 주택가격비율(PRR)

을 각각 살펴보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국가와 하회하는 국가가 혼재

ㅇ IMF(2017)의 밸류에이션갭(valuation gap) 추정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벨기에, 뉴질랜드 등은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한 적정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미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적정수준을 하회

 

◆ (종합평가 및 시사점) 글로벌 주택가격은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급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

ㅇ 다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계의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국가의 주택시장 및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

·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일부 선진국은 주택가격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

· 또한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은 가계부채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에도 큰 폭으로 확대되어 온 만큼 주택가격

급등락이 발생할 경우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는 점에 대해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