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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산업 발전속도 한국 넘어섰다“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의 1등회사에 올인”…토스 키워낸 KTB네트웍스,

Bonjour Kwon 2018. 9. 10. 08:47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의 1등회사에 올인”…토스 키워낸 KTB네트웍스의 투자철학 2018.09.08

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 발표 중인 KTB네트워크 홍원호 부사장[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 홍원호 부사장,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 펀딩클럽서 강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국내 최초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가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 굴지의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37년 노하우를 공개했다.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에 투자하는 ‘1등 전략’이다.

 

지난 6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 주최로 열린 18회‘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 홍원호 KTB네트워크 부사장과 이호찬 미국법인장이 KTB네트워크의 투자 현황과 노하우를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벤처캐피털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국내 및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는 2004년부터 중국 펀드를 만들고 2006년부터 상해사무소를 열어 운영해왔다. 미국에도 1988년 진출해 올해 미국법인이 30주년을 맞았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조 원, 기업공개(IPO)도 310 건 가량에 달한다. KTB네트워크의 대표적인 국내 포트폴리오사로는 간편금융앱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 우아한형제들, 메이크어스, B2Link 등이 있다. 해외에는 그랩(Grab) 미스프레쉬(Miss Fresh), 클로보틱스(Clobotics) 키노바(Kinova) 등이 투자를 받았다.

 

홍원호 부사장이 말하는 KTB네트워크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든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의 리딩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홍 부사장은 “중국 시장의 경우 수익률 보다는 누가 어떤 회사에 투자해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누가 빨리 만드느냐의 경쟁이다”라며 “지금까지 KTB네트워크가 투자해서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이 여섯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한 만큼 중국 시장의 변화에 따라 투자 전략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처음 중국 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한국의 앞선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이를 따라가는 중국 회사에 투자했다면, 2013년 두 번째 중국 펀드를 만들었을 때는 한국과 중국의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할 수 있는 경우에 투자했다. 이때는 영화 제작, 핀테크, O2O 쪽이 주요 투자대상이었다.

 

최근에는 중국의 신산업 업종에 집중해 투자한다. 중국의 AI, 빅데이터, 스마트카, 바이오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서다. 최근에는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신속하게 배달해 주는 ‘뉴 리테일’ 산업도 빠르게 크고 있다고 전했다. KTB의 포트폴리오사 중 ‘미스프레쉬‘가 대표적인 예다. 홍 부사장은 ”이제는 한국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없고, 오히려 중국의 앞선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 소개해야 할 정도라 아쉽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자율주행’ 영역도 주목할 만 하다. 기술적으로는 미국이 앞설지 몰라도 보험 문제나 윤리적 이슈 등에 대해 중국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혁신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다. 홍 부사장은 “칭화대나 베이징대 같은 소위 명문대 출신 창업자, 실리콘밸리에서 IT 대기업을 경험한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이 중국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찬 미국법인장은 실리콘밸리에서의 투자,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양한 산업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분야가 각광받는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테크 분야에 75%,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 25% 정도가 투자되며 각각 보안, 면역 관련 신약 개발의 투자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 미국법인장은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580억 달러가 투자돼 2000년 닷컴 붐 이후 가장 많은 벤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이같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기업의 벤처 투자, 중국 자금의 미국 벤처 투자가 늘어난 점이 최근 몇 년 간의 두드러진 변화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대담은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방법, KTB의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홍원호 부사장은 “단순히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서만 투자 유치를 계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시리즈 B 투자 유치할 때 C, D의 투자 유치를 미리 고려해 1년 후, 2년 후에 밸류에이션을 두 배, 세 배 올릴 수 있는 기술과 사업 모델을 준비해 스케줄을 짜는 게 중요하다”라며 “중국의 창업가들이 그런 것을 굉장히 잘하는 만큼 국내 창업자들도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투자자로 활약하는 두 분이 나와주셔서 그런지 스타트업 트렌드를 보는 시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VC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활약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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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중국의 신산업 발전속도 한국 넘어섰다”

 

 

기사입력2018.09.08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 펀딩클럽’ 개최

“중국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 카, 바이오산업 등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신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신속 배달해주는 유통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의 신규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 소개했지만, 이제는 중국의 앞선 비즈니스모델(BM)을 한국에 소개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쉽다.”

 

중국이 핀테크 등 모바일 서비스는 물론 AI과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에서도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최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테헤란로 펀딩클럽’을 열고 국내 최초 벤처캐피털(VC)인 KTB 네트워크와 함께 중국 투자 생태계를 진단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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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네트워크 홍원호 부사장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요 연사로 나선 KTB네트워크 홍원호 부사장(상하이사무소장· 사진)은 “우리 전략은 어떻게든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중국 시장 역시 투자수익률 보다는 누가 어떤 회사에 투자해서 세계적인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업체)으로 빨리 만드는가를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이어 “지금까지 6개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1981년 설립된 KTB네트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법인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으며, 중국 상해사무소도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국내 대표 포트폴리오사는 간편송금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이다. 또 해외에서는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업체 그랩 등이 있다. 또 그동안 투자한 업체 중 310여 곳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조 원이다.

 

홍 부사장은 최근 중국 시장과 관련 “2006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한 중국 시장의 투자 전략도 많이 바뀌었다”며 “초창기엔 한국이 앞서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을 참고해 이를 따라가는 중국 회사에 투자했지만, 2013년 두 번째 중국 펀드를 만들었을 땐 한국과 중국의 BM을 결합할 수 있는 경우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 핀테크,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등이 주요 투자처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자율주행산업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부사장은 “칭화대와 베이징대 같은 명문대 출신 창업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IT) 대기업을 경험한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현지 창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며 “자율주행산업 관련 보험 제도나 윤리적 이슈 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논의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