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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경고…"미국 경제 꼭지 쳤다"금리인상·감세효과 둔화 미국경제 하강 핵심원인.'호황' 끝물.. 미국경제 긴 터널 들어서나

Bonjour Kwon 2018. 10. 16. 05:54

 

 

[무역전쟁에 초토화된 중국車 시장 ]

 

2018.10.15 2

브리지워터 프린스 CIO

 

"美경제 뜨거운 상태서

보통수준으로 옮겨가는

변곡점에 이미 도달"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밥 프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꼭지를 쳤다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하면서 "미국 경제가 '뜨거운(hot)' 상태에서 '보통밖에 안 되는(mediocre)' 상태로 옮겨 가는 잠재적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1600억달러 규모 브리지워터 자산을 운용하는 프린스 CIO는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감세 조치의 효과 둔화 등이 향후 미국 경제 하강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연준이 2020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미국 경제 호황을 이끌었던 감세 효과 약발마저 점점 떨어지면서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더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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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CIO는 지난주 미국 증시 급락 사태에 대해 "금리가 오르고 감세 효과가 점점 둔화하면서 그동안 강한 경제성장과 탄탄한 기업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는 투자자들 인식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긴축이 (미국 경제에) 큰 하강은 아니어도 추가적 압박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2%를 상향 돌파하며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지난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증시 급락 사태가 나타난 바 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위험한 자산에서 발을 빼 안전한 자산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통상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여겨진다.

 

특히 프린스 CIO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에 따라 주식시장에 격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증시 급락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고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통화 완화 시대에서 통화 긴축 시대로 옮겨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만약 성장 변곡점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일주일짜리 이벤트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하강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린스 CIO가 지적한 연준의 금리 인상, 감세 조치 효과 둔화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미국 경제 둔화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4.2%(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앞으로 이보다 '높은 성적표'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연준만 하더라도 올해 미국 경제가 3.1% 성장한 이후 내년에는 2.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9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올해 2.9%, 내년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한다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훌륭한 상황(terrific shape)"이라며 "주식시장의 백그라운드(배경)는 매우 긍정적이며 (주가) 조정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일에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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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헤지펀드 CIO 경고
트럼프 감세 약발 끝나가고 잇따른 금리인상도 부담
"급격한 침체는 없겠지만 경제 식어가는 변곡점 진입"




미국 경제가 성장둔화 변곡점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밥 프린스가 경고했다. 성장둔화가 현실화하면 지난주와 같은 세계 증시 급락세가 '그저 1주일 정도'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약발이 거의 다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겹쳐 미국 경제성장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주식시장의 장기 호황도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준 금리인상 영향 시작" 

브리지워터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프린스는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연준 금리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금융시장에도 압력이 가중되면서 미국의 성장세 둔화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 올해 모두 4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3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이와 동시에 금융위기 기간에 사들였던 채권을 서서히 시장에 방출하면서 국채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다.

펀드 창업자 레이 달리오, 공동 CIO 그레그 젠슨과 함께 1600억달러 자산을 주무르는 프린스는 우선 지난주 시장 급락세가 투자자들의 각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고, 감세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경제성장세와 기업 실적은 이제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자각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는 것이다. 프린스는 "미래실적 향상에 대한 수많은 낙관이 주식 밸류에이션에 녹아들었지만 이제 우리는 변곡점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가 뜨거운 상태에서 평범한 상태로 전환되는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린스는 미국 경제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2019년이나 2020년 경기침체' 시나리오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美 위기 대응능력 제한적" 

주식시장은 이달 초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뛰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공격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을 바꿨기 때문이다. 

비록 경제지표 호재로 촉발됐다고는 하지만 지난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타면서 주식시장까지 충격이 미쳤고,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탓에 전 세계 주요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지난 주말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폭락장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프린스는 앞으로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준을 필두로 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주 (주식시장) 사건은 역사에 묻히고, 기억되지도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통화완화 시대에서 통화긴축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그것(성장 변곡점)이라면 (주가 하락은) 1주일짜리 사건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스는 금융시스템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과도한 차입을 줄인 상태여서 위기에 내성을 갖춘 상태라 경제의 '심각한 하강' 위험은 완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재정정책, 통화정책 여지가 좁아져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오랜 하강 위험은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로 재정적자가 불어난 탓에 경기둔화가 닥쳤을 때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대응능력이 매우 제한적이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는 있다고 하지만 기준금리 역시 매우 낮은 상태여서 전통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대응력 역시 제한된 상태다. 결국 경기둔화 변곡점에 접어든 상태에서 미국 경제가 막상 둔화세로 접어들 경우 급격한 침체는 피한다 하더라도 고통스러운 오랜 둔화를 막을 방법은 별로 없다고 프린스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