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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상품 `美지방채` 고수익 가능.오치 데쓰오 MCP자산운용 대표 中기술기업 저평가 상태. 무역전쟁 생존할 곳 골라라.

Bonjour Kwon 2018. 10. 19. 06:57

2018.10.18

오치 데쓰오 MCP자산운용 대표

 

중국이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불안한 시장 가운데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사 MCP자산운용의 오치 데쓰오 대표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록 시장에는 그만큼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투자자들 관심이 덜한 미국 지방채 등 '틈새시장'이다.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MCP자산운용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치 대표는 "변동성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하락에 비해 크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MCP자산운용 투자 철학을 설명했다.

 

오치 대표는 미국 지방채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관심을 갖는 헤지펀드가 적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미국 지방채 매력을 높였다.

 

미국 지방채는 신용등급이 높으며 지난해 미국 세제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신용 위험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매도 포지션을 갖는 헤지펀드 참여가 적고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크다는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할 곳을 고를 때 수년간 지속적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먼저 본다"며 "미국 지방채 시장은 지속적으로 좋은 수익을 내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위험 요인이기도 하지만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저가로 매수할 기회 역시 열리기 때문이다.

 

오치 대표는 "무역전쟁은 분명히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투자할 곳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중국 기술 기업들이 무역전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쟁 끝에 살아남을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온 것으로 진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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