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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日서 출시 베트남펀드.日서 `품절임박`100일새 3600억원 뭉칫돈. 누적수익 10.69%에

Bonjour Kwon 2018. 10. 25. 07:13

 

투자상품도 韓流?…국산펀드 日서 `품절임박`

최초입력 2018.10.24

 

 

국내 운용사가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공모펀드의 첫 수출 사례가 성공적인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커졌다. 출시한 지 100일도 안 된 새내기 펀드에 3600억원가량의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온 덕분이다. 이 상품은 설정액이 4000억원을 넘어서면 운용 효율성을 위해 소프트클로징(신규 자금 모집 중단)에 들어가는데 설정액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다음달이면 '없어서 못 파는' 상품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도쿄해상베트남주식펀드는 지난 23일까지 투자금 359억1709만엔(약 3604억원)을 끌어모았다. 일본에서 설정된 이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와 동일한 운용전략으로 운용된다.

 

이 상품은 국내 운용사가 직접 운용을 맡아 단일국가를 투자하는 해외 펀드 중에서 해외에서 판매하는 첫 사례다.

 

설정 이후 기록한 높은 누적 수익률은 도쿄해상베트남주식펀드가 시장에 안착하는 배경이 됐다. 이 펀드는 지난 5일 기준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10.69%에률 달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누적 설정액 역시 지난 23일 기준 0.12%로 낮아졌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은 일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란 평가다. 한동우 한국투신운용 아시아비즈니스팀 부장은 "일본에 설정된 베트남 펀드는 5개인데, 일본 투자자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상품군이 다양하지 않다"며 "그나마 설정된 다른 펀드들은 홍콩이나 도쿄 등 베트남 외 지역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이 펀드는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종목을 발굴한다는 점이 일본 투자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설정액 증가 추세를 감안해 다음달 이 펀드의 신규 자금 모집 중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가 불가능한 셈인데, 한국투신운용은 일본 투자자들을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두 번째 수출 펀드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한 부장은 "베트남 부동산과 인프라스트럭처 등에 투자하는 실물 펀드를 중심으로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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