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사학연금, 대체투자 블라인드 사모펀드에 2000억원 투자 위탁운용사 11월선정

Bonjour Kwon 2018. 10. 26. 08:32

2018.10.25

11월말 운용사 최종 선정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블라인드 사모펀드(PEF)에 통 크게 투자한다. 시장 변동성이 커져 대체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블라인드 펀드는 먼저 펀드를 만든 후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투자방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블라인드 PEF 2곳을 선정해 각각 1000억원 이내로 출자키로 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2013년 사학연금이 블라인드 PEF 출자를 시작한 후 가장 큰 규모다.

 

사학연금은 오는 다음달 7일까지 제안서를 마감하고, 정량평가 및 현지실사를 통해 11월 말께 최종 선정키로 했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5년 이내다. 사학연금의 올해 국내 대체투자 목표수익률은 4.01% 이상이다.

 

대상 운용사는 제한적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기관 중 제안펀드 결성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야 한다. 또 30% 이상 출자가 확약된 곳으로 한정된다. 누적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상, 대표 펀드매니저 투자경력 10년 이상 등의 조건도 붙어 있다.

 

사학연금은 2013년 1500억원, 2015년 1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600억원을 블라인드 PEF에 출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5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가 출자대상인 만큼 대상 운용사가 제한적"이라며 "안정성이 담보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