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5
국내주식 변동성 높아지자 현행 18%에서 14%로 축소..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의 비중을 축소할 뜻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2600선에서 현재 2100선으로 내려앉는 등 안정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대신,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이사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의 비중을 현행 18%에서 14%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국내주식 비중이 24%에 달했지만 주식시장이 극단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줄여왔다. 대체투자 비중은 56%에서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오피스, 유통단지 등 다양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투자는 비중을 39.5%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해외 비중을 50%까지 가져가기로 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국내보다 해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체투자 자산 중 해외 비중은 20~30%였다. 해외 대체투자는 전체 운용자산 기준 2016년 20.4%, 지난해 21.4%에 이어 올해는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이사장은 "해외투자가 수익성, 안정성에서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익률 4.7%를 사수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방공무원이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일정액을 납입하면 복리 연 3.4%를 적용해 퇴직 시 목돈을 지급한다. 지난해 수익률 10.9%를 기록했으나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 이사장은 내년에 이사장 직속 투자전략팀을 7~8명 규모로 신설키로 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리서치 기능을 수행하고, 국내외 금융상황에 대한 중장기적 플랜을 만들기 위해서다. 아울러 환(換) 전문가를 채용해 전략투자팀 또는 금융투자팀에 배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투자 실무부서와 리스크 담당부서에서 대응을 해왔지만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 이사장은 "기간, 자산의 종류에 따라 헤지 방법이 다르다"며 "환 전문가를 통해 환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임기 내 총자산 1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매년 1조원가량의 자산 증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공제회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조8710억원으로, 연말에는 1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총자산은 2015년 8조2196억원, 2016년 9조3801억원, 지난해 11조766억원으로 증가해왔다.
한편 행정공제회의 차기 사업이사(CIO)도 곧 선임될 예정이다. 장동헌 CIO의 임기가 다음달 종료됨에 따라 현재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CIO 공모에는 모두 11명이 지원했고, 7명에 대해 서류심사 및 면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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