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경영권 지분 인수 확정
금융지주 시총1위 탈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31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부동산신탁 업계 5위인 아시아신탁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부동산신탁 사업에 진출했다. 신한금융은 31일 KB금융지주에 밀렸던 '금융지주 대장주' 주가도 회복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대주주와 기타 주요 주주 보유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다.
먼저 이날 60%를 1934억원에 인수하고, 향후 잔여 지분 40%도 인수하기로 했다. 잔여 지분에 대한 가격과 취득 시기는 2022년 이후 결정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아시아신탁과 SPA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과 업권 내 선도적 지위를 가진 아시아신탁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 내 협업 극대화를 통해 '역시 신한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동산신탁업은 최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돼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총영업이익은 6719억원으로 2013년 1651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앞서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각각 인수·합병(M&A)을 통해 부동산신탁사 자회사를 두고 있었지만 신한금융 등 타 금융사는 M&A나 신규 인가를 통해 진출을 고려해 왔다.
신한금융 측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2020 SMART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며 "2006년 출범한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900억원 규모로, 부동산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작은 비차입형 신탁 등 대리사무 부문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당분간 아시아신탁의 기존 사업 라인을 강화하면서 그룹 내 부동산 관련 서비스 확대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차입형 신탁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시가총액 20조1772억원으로 KB금융(19조8185억원)을 제치고 전체 시총 순위 11위에 올랐다.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1위다. 지난해 6월 7년 만에 KB금융에 대장주 지위를 빼앗긴 뒤 1년여 동안 '2인자'에 머무르다 재탈환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이 최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아시아신탁 등에 대해 공격적인 M&A를 벌인 점을 시장에서도 인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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