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계획

동서울터미널 32층 복합 랜드마크로 재탄생…2019년 착공,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 협상에 착수.,연면적 29만㎡ 최고 32층

Bonjour Kwon 2018. 11. 1. 17:53

 

 

2017.08.17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와 한진중공업은 이날 비공개로 양측 협상단 대표 간 첫 회동을 갖고 사전협상 진행 방안을 논의한다.

 

한진중공업이 제안한 동서울터미널 복합 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동서울터미널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이 제출한 제안서에는 서울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이자 지역발전을 이끄는 랜드마크로서 동서울터미널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화·복합개발 계획이 담겼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연면적 29만㎡(토지면적 3만6704㎡), 최고 32층(130m), 건폐율 51%, 용적률 373%에 터미널(전체 시설의 30%)과 업무·숙박·판매·문화·집회시설 등을 복합화하고 터미널 규모는 기존 시설의 120% 이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제안서 내용이다.

 

공공기여 계획으로는 버스전용 진출입도로 설치, 대중교통과 연계한 지하보행공간 확보 등이 제안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협상조정협의회를 열어 ▲터미널 기능 개선 ▲주변 통합연계 ▲우수 수변경관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협상조정협의회는 12명 내외 공공·민간·외부전문가로 꾸려진다. 협의회는 협상의제 선정, 공공과 민간의 이해 교환·중재, 합의 가능한 대안 도출 등을 통해 사전협상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한다.

 

서울시는 한강·강변역·강변북로 등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협상 시작과 동시에 국제현상공모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8년도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르면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 교통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진 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의 위상에 걸맞은 터미널 시설과 지역활성화 시설이 복합된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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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손대면 부지하세월"...대형 개발사업 줄줄이 헛바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7년째 사전협상도 마무리 못해

 

남부터미널 사업은 '市 용적률 축소 요구'에 발목 잡혀

일부 "市, 집값 과열 우려 일부러 사업속도 늦춰" 분석

부동산투기 걱정하다가 경기위축·안전문제 초래 우려

 

이주원 기자 2018-06-06

 

서울의 양대 고속터미널로 꼽히는 동서울터미널과 남부터미널을 비롯해 광운대 민자역사 개발 사업 등 서울시 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인근 집값 과열을 우려해 재개발 사업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이 너무 위축되면 꼭 필요한 재개발도 동력을 잃어 사업 진척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진중공업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사전협상에 돌입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내년 착공이 목표였으나 일정보다 지체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내년 착공도 어렵지 않나 싶다”면서 “동서울터미널의 오래된 난제였던 교통혼잡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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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문을 열어 30년간 운영된 동서울터미널은 현재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 된 연면적 29만㎡, 최고 32층 복합건축물로의 재개발이 계획돼 있다.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서울시에 처음 제출한 것이 지난 2011년. 이후 다섯 차례 이상 걸쳐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에 대해 보완작업을 진행했지만 아직 까지도 사전협상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할 최적안을 찾기 위해 지난 1일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을 구했고 당시 나온 제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약 7년간 사전협상 조차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은 서울시가 교통문제를 빌미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터미널인 서초동 남부터미널 개발 사업은 서울시의 용적률 축소로 발목이 잡혔다. 대명종합건설의 남부터미널 사업법인인 엔티산업은 지난 2015년 부지 소유권과 사업권을 넘겨 받았지만 서울시와 사전협상 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남부터미널 부지는 일반상업지구에 속해 용적률이 800%까지 가능하지만 서울시가 근린상업지역 용적률 600%를 적용을 권고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티산업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인 청년 공공임대주택까지 지을 테니 용적률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깜깜 무소식”이라고 털어놨다.

 

롯데쇼핑의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복합쇼핑몰(이하 상암 롯데몰) 건립 사업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업계에서 상암 롯데몰은 대형 쇼핑 시설이 부족한 서울 서북권 부동산시장의 호재로까지 평가되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골목상권과의 상생이 필요하다는 방침에 따라 인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는 2015년 7월과 12월에 이어 지난달 23일까지 세 차례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6월 말 개최 예정인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 다시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9월 개장 예정인 ‘노들섬 특화공간’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수차례 계획이 수정되거나 무산됐다. 지난 2005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당시 ‘노들섬 문화단지’로 처음 계획됐다가 2008년 오세훈 전 시장으로 바뀌자 ‘한강 예술섬’으로 사업명이 바뀌었고 2015년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사업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서울시가 손대기만 하면 20년”이란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재개발 사업에 대한 속도 조절은 좋지만 자칫하면 부동산 경기 침체나 안전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투기를 걱정하지만 일부 소외된 지역에서는 용산 건물 붕괴 뉴스를 보면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재개발을 막고 있는 건물들을 직접 와서 소방안전시설은 제대로 돼 있는지 등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개발도 집값이 어느 정도 받쳐줘 진행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시장 안정화만 시키다 보면 경기가 위축돼 오히려 나중에는 공공에서 인센티브를 줘서 억지로 사업을 진행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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