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금융리더들 "중국發 글로벌 위기 다가온다"
최초입력 2018.11.06
◆ 뉴욕 금융리더포럼 ◆
5일(현지시간)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 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미 금융권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미국 월가의 금융 정보를 공유하고 한미 금융 네트워크를 돈독하게 구축했다. [뉴욕 = 김동은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연준발(發) 글로벌 불황이 올 수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많다.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론이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 참석한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한국이 직면한 대외 리스크를 긴급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글로벌 긴축도 본격화하는 등 삼중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스콧 캡닉 HPS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제 침체 조짐에 주목했다. 20여 년간 매년 수차례 중국을 찾는다는 그는 "중국 소비심리가 최근 들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중국 내부에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캡닉 CEO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과도한 부채를 꼽았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최대 40조위안(약 6490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중 무역전쟁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한 국내 금융사 뉴욕지점장은 "미국의 기술 경쟁력 약화 우려나 중국의 세계화 전략 견제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미국의 대중 통상압력 강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미·중 갈등이 조속히 해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소련과 상당 기간 냉전을 벌였던 것처럼 미·중 신냉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 뉴욕 = 김대영 금융부장(팀장) / 장용승 뉴욕특파원 / 노현 기자 / 김동은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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