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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구조조정 경고.신기술 도입, 신차종 개발, 차종 투입, 작업공정 개선, 전환 배치, 생산 방식 변경 등을 모두 노조와 사전 협의하는한국 비젼?

Bonjour Kwon 2018. 11. 28. 06:50

[사설] GM 구조조정 쇼크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던지는 경고

 

ㅡ구조조정 시급한것은 한국현대차인데.영업수익 GM의1/5불곡ㆍ

ㆍ미래위해 제데로 된 구조조정하는 메리바라 GM회장

ㆍ구조조정 체질 변화.사면초과 현대차 구조조정 가속화해양산 생존

 

 

 

2018.11.28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5곳,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약 1만5000명 인력을 감축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구조조정이다. 이렇게 해서 내년 말까지 60억달러를 절감하는 한편 자율주행차,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늘리겠다고 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실적 악화 때문이 아니다. GM은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2억달러로 25% 증가했다. 메리 배라 GM CEO는 "GM은 물론 미국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 지금 가장 구조조정이 절실한 회사는 GM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이다.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했다. 2014년 8.5%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2%까지 떨어졌고 주가는 최고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최고 실적 GM은 미래차 전환을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하는데 현대차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하락을 겪으면서도 구조조정을 입에 올리지도 못한다. 현대차가 1만명을 해고한다 했으면 나라가 뒤집혔을 것이다.

 

미국은 쉽게 해고하고 쉽게 뽑는 고용문화다. GM은 이번 조정으로 사업구조를 일신한 뒤 더 많은 고용에 나설 것이다. 영미권 글로벌 회사들이 변화에 도태되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현대차는 심지어 20년 전 외환위기 때도 8000여 명을 해고하려다 노조 반발에 200여 명을 해고하는 데 그쳤다. 그후로 노조가 두 겹 세 겹 방어장치를 마련하는 바람에 이제는 손댈 수도 없는 지경이 됐다. 현대차 단체협약은 신기술 도입, 신차종 개발, 차종 투입, 작업공정 개선, 전환 배치, 생산 방식 변경 등을 모두 노조와 사전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외 공장 신설과 증설, 생산 차종 결정도 노사공동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런 구조에서 인적 구조조정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경쟁력 하락의 근본 원인이 높은 임금과 낮은 노동생산성에 있는데도 그렇다. 이 노조를 등에 지고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간다면 그게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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