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6
포항지역 대표 호텔인 ‘베스트웨스턴포항’이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매각될 전망이다.
16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부동산 디벨로퍼 STS개발이 소유한 베스트웨스턴포항 호텔 인수를 추진 중이다.
거래 금액은 주변 시세보다 10%가량 낮은 540억 원 내외로 알려졌다.
매각작업은 이르면 오는 21일,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호텔 건물은 16층 높이에 건물 전체면적 7만1천516㎡ 규모로, 2015년 2월 숙박(호텔)과 쇼핑(마트)이 가능한 복합상가호텔로 준공됐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권 위축을 이유로 대형마트와 아울렛 매장 입점이 불허되면서 현재 호텔만 정상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STS개발은 복합상가호텔 건립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PF 자금 이자만 지난 4년여간 3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포항은 객실 수 160실의 1급 호텔이다.
호텔이 영일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 전 객실 바다 전망이 가능해 지역 내 호텔 가운데 가장 높은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ㆍ러 지방협력포럼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주재한 러시아 극동지역주지사 및 기업인을 위한 환영 만찬이 이 호텔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호텔 투자는 베스트웨스턴포항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계열 ‘호텔현대(경주ㆍ울산ㆍ목포)’ 3곳을 2천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전북 전주 ‘호텔르윈’을 1천억여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10월 1조5천억 원에 SK해운을 인수하는 등 지난 8년간 투자한 기업의 총자산 규모가 10조8천억 원, 구성원 수는 2만3천 명에 달한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