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세계태양광시장 볕든다…내년설치량 두자릿수↑미국관세 낮아지고 시장 다변화.셀·모듈.폴리실리콘도 내년에 반등.

Bonjour Kwon 2018. 12. 22. 22:53

2018.12.22

 

내년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 대비 두자릿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태양광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올 한해 미국 세이프가드, 중국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내년에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영국 런던의 한 가정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전지./한화큐셀 제공

◇ 미국 관세 낮아지고 시장 다변화 예상

 

22일 시장조사기관 IHS는 내년도 세계 태양광 설치용량이 123기가와트(GW)로 올해 예상치(104GW)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태양광 설치는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는데, 수입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면서 미뤄졌던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올 2월 수입 태양광 셀·모듈에 대해 2.5기가와트(GW)를 초과하면 1년차에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IHS는 "태양광 업체들이 증설 대신 가동률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IHS는 "미국, 중국, 일본 중심의 태양광 시장이 내년에 다변화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이집트, 남아공, 스페인, 베트남, 멕시코에서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내년도 세계 태양광 설치용량이 125~141GW 수준으로 올해보다 20~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설치비용이 낮아지면서 태양광 발전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본 것이다. BNEF는 인도와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뚜렷해지고 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봤다.

 

BNEF는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109GW 내외로 지난해(99GW)보다 10%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53GW 규모였던 중국 시장이 신규 태양광 설치 축소 영향으로 올해 40GW 안팎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BNEF는 "태양광 설치가 올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주력 시장인 중국·일본·미국 외 지역에서 태양광 설치가 늘어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중국도 하반기 들어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최근 태양광 설치량을 2020년까지 270GW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태양광 시장은 올해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유럽에서 관세 역할을 한 MIP(최저수입가격 제도)가 폐지됐고 미국 거주형 태양광 시장에 대한 세금공제도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Q.PEAK)./한화큐셀 제공

◇ 태양광 셀·모듈 가격 반등…폴리실리콘도 내년에 반등 가능성

 

태양광 셀·모듈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자 태양광 업체들도 업황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태양광 셀 가격은 3주 연속, 모듈은 2주 연속 오르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아직 반등하지 않았지만, 3주 연속 보합세다. 셀과 모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A 태양광업체 관계자는 "태양광 설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내년 1~2분기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 태양광업체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태양광 제품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북미 태양광 모듈기업 실팹솔라와 240MW 규모 고효율 단결정 ‘PERC’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효율 단결정 PERC는 기존 태양전지에 반사판이 있어 발전효율이 더 높다. 고효율 태양광 제품과 저효율 태양광 제품간 가격 차이가 줄자 단결정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중국이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고 중동·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계에 기대감이 커졌지만, 각국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 지는 지켜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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