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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10조 굴릴 사령탑` 첫 외부수혈.운용본부장 이달말까지 공채

Bonjour Kwon 2019. 1. 22. 07:46

2019.01.21

 

수협중앙회가 자금운용본부장(CIO)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 수협이 자금 운용을 외부 전문가 출신에게 맡기는 건 1962년 출범한 지 57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수협중앙회는 이달 31일까지 채용공고를 통해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를 자금운용본부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임될 자금운용본부장은 앞으로 수협 자금 10조원 규모를 움직이게 된다. 수협중앙회 자산 운용 규모는 2011년 5조원에서 지난해 말 10조원을 돌파했다.

 

수협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수익률을 1%포인트 높인다면 추가 수익 1000억원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자금운용본부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뒀다.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를 자금운용본부장에 앉히기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특히 사내 감사위원회가 작년 8월 자금조달·운용 조직을 진단한 결과 자금 운용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금 운용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자금 운용과 조달을 분리하도록 권고한 게 계기가 됐다. 신임 자금운용본부장 임기는 2년이다.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수협은 투자중개, 집합투자업, 은행, 연기금, 보험업법에 따른 보험회사 등 관련 기관에서 자산 운용 관련 업무를 15년 이상 해본 전문가를 선임할 예정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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