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세계경제정치사회역학분석

벤처 3대 강국 오른 '젊은 인도'…해외기업 밀려들며 M&A도 中 추월.매년 7%대 성장…중산층 인구만 1억명

Bonjour Kwon 2019. 2. 8. 10:15

2018.2.8


'넥스트 차이나' 인도
'달리는 코끼리' 인도 경제 현장 리포트

온라인몰 플립카트·車공유 올라…기업가치 10억弗 '유니콘' 14개

모디의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
젊은층의 창업 적극 지원해 경제 규모 키우고 일자리 창출

외국인 직접 투자도 적극 유치, 작년 M&A 395억弗…지속 증가


인도 남부 첸나이에 있는 마드라스인도공대를 졸업한 파반 레디(25)는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6년 친구 두 명과 함께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록을 창업했다. 기존 공기청정기가 너무 비싸고 수명도 짧아 저렴하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창업 2년여 만에 제품 개발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7월 델리 등 대기 오염이 심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를 시작했다. 레디는 최근 인도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에 뛰어드는 수많은 젊은이 중 한 명일 뿐이다. 그는 “많은 친구가 취업보다 창업의 길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 차이나' 인도

잠에서 깨어난 인도 경제
“잠자던 코끼리가 깨어났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8월 15일 독립기념식에서 인도 경제 성장세를 이같이 평가했다. 모디 총리의 이날 발언은 과장이 아니었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7.2% 성장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경제를 코끼리에 비유하는 것은 국토 면적 세계 7위, 인구는 세계 2위에 이를 만큼 덩치가 크지만 둔하고 느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는다는 뜻도 있다.


코끼리를 달리게 한 것은 2014년 집권한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이다. 모디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는 글로벌 기업을 인도로 불러모으고 있다. 남부 산업중심지 타밀나두주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이 대거 진출해 자동차 생산 규모만 연간 170만 대에 이른다.

인도는 외국인 토지 매입을 금지하는 등 아직 규제가 심하고 물류 인프라도 부족하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 해외 기업들의 투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 평가에서 인도는 2014년 142위에서 2017년 100위, 2018년 77위로 올라섰다.

소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 민간 소비는 2017년 7.2%, 지난해 8.0% 증가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34달러에 불과하지만 1달러 이상 중산층 인구만 1억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