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4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자산운용 의결권을 보유한 사모투자펀드(PEF)를 장악하기 위해 유한책임출자자(LP)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코스닥 상장사 디에스티로봇(종목홈) (DST로봇)과 일본 오릭스코퍼레이션이 보유한 ‘키스톤금융산업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이하 키스톤금융PEF) 출자지분을 인수했다.
키스톤금융PEF는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목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가 운용사(GP)다. 현대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한회사(지분율 100%)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키스톤PE가 2017년말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한 거래금액은 550억원이다. 거래대금 중 350억원은 PEF, 200억원은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키스톤금융PEF에 출자한 유한책임투자자(LP)는 무궁화신탁(100억원), 오릭스코퍼레이션(104억원), 세화아이엠씨(종목홈) (100억원), DST로봇(70억원) 등이었다.
무궁화신탁은 키스톤PE 동의를 얻어 오릭스코퍼레이션과 DST로봇 출자분을 인수했다. 무궁화신탁이 가진 키스톤금융PEF 지분율은 26%에서 73%로 올랐다.
무궁화신탁은 세화아이엠씨가 출자한 지분도 다음달 내 인수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키스톤금융PEF 지분율은 99%까지 오르게 될 전망이다. 다만 굵직한 LP 지분 거래가 마무리되더라도 개인투자자의 지분은 키스톤금융PEF에 남게 된다. PEF의 약정총액이 376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지분은 2억원이하로 추정된다.
당초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4월부터 키스톤금융PEF에 출자한 LP 지분을 인수하려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받아야 하는 문제로 인수 작업이 늦어졌다.
키스톤PE는 당시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 심사를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31조)’에 따라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승인 심사를 금융감독원에 위탁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대주주 변경 승인과 관련한 문제를 해소한 뒤 이번 거래를 진행했다.
키스톤PE 관계자는 “LP 지분을 인수해 PEF에 대한 출자 지분이 30% 이상이 되더라도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을 무궁화신탁에서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제언 기자 emperor@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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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도 금융사도 쓸어담는다"…신탁사의 왕성한 M&A '식욕'
부동산이상빈 기자
입력 2017.10.17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부동산 시행과 신탁 노하우를 갖춘 신탁사들이 시공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해 건설과 금융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종합부동산 회사를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탁업계 후발주자인 무궁화신탁은 최근 현대자산운용 입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오창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12.7%의 지분을 갖고 대주주 겸 부회장으로서 회사를 맡고 있다. 현대자산운용 입찰을 위해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키스톤 금융산업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550억원을 출자했다.
무궁화신탁은 2015년까지 동부그룹이 소유하다 지금은 중국 기업으로 넘어간 로봇업체인 DST로봇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1호 토목건설회사’인 삼부토건 인수 건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등을 보유한 자산관리회사(AMC) 케이리츠앤파트너스를 인수했고 다시 이 회사를 통해 최근 자산운용사인 JS자산운용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올해 초 무궁화신탁에 인수된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보유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이상빈 기자
무궁화신탁은 건설·신탁·리츠·펀드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캐피탈 회사나 저축은행 등을 더해 여·수신 기능까지 갖춘 종합 부동산 회사로 거듭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궁화신탁이 새 주주를 맞아 유상증자 후 공격적으로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며 “종합 부동산 회사가 갖춰야 하는 패를 모으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신탁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은 키스톤PE와 함께 출자한 ‘키스톤 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사모펀드를 통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부건설을 실질 지배하고 있다. 한토신은 펀드의 60%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 2위 한국자산신탁(한자신)은 최근 모기업인 엠디엠(MDM)이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지분 4%를 인수하며 부동산업과 금융업 간의 상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자신은 부동산종합개발업체 MDM의 핵심 자회사로, MDM과 최대주주인 문주현 회장 등이 53.2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자산캐피탈과 한국자산에셋운용 등을 자회사로 둔 한자신은 상품기획과 개발, 자금조달, 신탁, 부동산 관리·운영 등 부동산 개발·금융업무의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애널리스트는 “신탁사들이 넘쳐나는 유동 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자신의 경우 캐피탈사나 자산운용사 등을 갖춰가며 종합 부동산 서비스 제공자로서 비전을 보이는 것 같고, 나머지 회사들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인수한 회사의 역량을 빌리려는 전략적 투자자(SI)의 모습이 모두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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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무궁화신탁, 현대운용 인수펀드에 출자
파이낸셜뉴스 2017.08.25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펀드의 투자자들 구성이 완료됐다.
일본계 금융기업인 오릭스코퍼레이션과 국내 중소형 부동산신탁사인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 주요 투자자로 나선다. 이들 업체 외에도 최근 삼부토건 인수를 성사시킨 중국계 디에스티로봇과 세화아이엠씨 등 총 4곳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코퍼레이션과 무궁화신탁은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만든 PEF인 '키스톤금융산업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각각 1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상장사인 세화아이엠씨도 지난 17일 관련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해 주식 100억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키스톤PE가 조성한 펀드엔 총 4곳의 투자자(LP)들이 출자한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키스톤PE는 이들 3곳의 주요 투자자로부터 각각 100억원을 출자받고 디에스티로봇에선 70억원을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에서 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
키스톤PE는 대주주 적격 심사 신청서류를 이번 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통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기간이 두 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10월 중 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선 각 업계에서 최근 두각을 보이는 업체들이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 나서는 만큼 대주주 적격 승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릭스코퍼레이션은 현재 국내에서 금융 관련 계열사로 OSB저축은행과 오릭스캐피탈을 두고 있다. 또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는 지난 2015년엔 현대증권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결국 불발됐다. 이후 하이투자증권 인수 검토 등 금융권 매물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중소형사인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최대주주와 최고경영자 교체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삼부토건 인수전을 위해 구성된 디에스티로봇컨소시엄에도 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삼익악기가 설립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JS운용을 인수했다.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 로봇이 주력제품이며 휴대폰 유통업체인 디신퉁그룹이 지난 2015년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해 최대주주가 중국계다.
1981년 설립된 세화아이엠씨는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국내 1위의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다.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2014년 자회사인 3차원(3D) 프린팅 업체인 '큐브테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4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수합병(M&A) 고위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 주요 투자자들이 일본계 금융기업, 부동산전문, 4차산업 등 대체자산 관련에 강점이 있고 특히 삼부토건 인수 주체들이 나서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향후 현대자산운용을 인프라,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크게 키우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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