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신영·한투·대신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차입형은 2년 후가능. 도시재상.핀테크·리츠등 접목늘고 공공사업·해외빌딩 투자도. 군소신탁사 존폐기로

Bonjour Kwon 2019. 3. 3. 19:38

 

2019.03.03

[사진 = 연합뉴스]

설립 예정인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3곳이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임시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들 3곳에 대한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신영자산신탁은 신영증권이 유진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을 추진 중인 회사이고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각각 설립할 예정인 회사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가 이들 3곳이 요건을 충족하면서 사업계획 등이 다른 신청회사에 비해 우수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회사 12곳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심사와 프레젠테이션(PT) 심사·질의응답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3곳은 앞으로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한달 안에 본인가를 받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부동산 신탁회사 본인가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 신탁회사는 11곳이다.

 

 

지난해 11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고 키움증권이 진행한 에이엠자산신탁을 비롯해 NH농협부동산신탁, 연합자산신탁, 대한자산신탁, 제이원자산신탁 등 12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 그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평가위가 이들 3곳이 요건을 충족하고 사업계획 등이 다른 신청회사에 비해 우수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평가위에 따르면 신영자산신탁은 부동산 개발·분양·임대·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와 금전·부동산이 연계된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투부동산신탁도 참여주주 역량을 활용해 부동산신탁과 핀테크·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신자산신탁은 도심공원 조성, 폐산업 시설 활용, 창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사업계획의 공공성과 확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투부동산신탁의 경우 관련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자금을 개인대출에 사용한 것에 대해 금감원의 제재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증권이 아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설립하는 회사로 해당 제재 건과 이번 심사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들 3개사에 대해 본인가 2년 후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시작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다. 3개사는 앞으로 6개월 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한 달 안에 본인가를 받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규 진입 효과와 시장 상황을 분석해 추가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회사 12곳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심사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예비인가 대상으로 선정된 3개사를 제외하고도 NH농협금융지주, 부국증권, SK증권 컨소시엄 등 쟁쟁한 금융사들이 부동산신탁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인가 선정 심사항목 중 자기자본 항목(배점 100점)이 있어 NH농협금융지주가 유력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의욕적으로 부동산신탁업에 도전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순이익은 2017년 5046억원으로 2016년 3933억원보다 28.3% 늘어났다. 2013년 순이익 1223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2009년 이후 신규 업체 진입이 없는 상황이라 기존 11개 부동산신탁사는 호황을 누렸다. 이 와중에 한투·대신·신영이 부동산신탁업에 등장을 예고하면서 업계 내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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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메기…증권 3총사, 도시재생·자산관리로 영토확장

최초입력 2019.03.03

 

금융위, 신영·한투·대신證 부동산신탁사 예비인가

 

수익률 60% 넘는 알짜사업

독과점 깨고 무한경쟁 체제

 

핀테크·리츠 등 접목 늘고

공공사업·해외빌딩 투자도

 

군소 신탁사는 존폐 기로에

 

 

신영자산신탁(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한투부동산신탁(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자산신탁(대신증권) 등 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를 받을 3곳이 확정됐다.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 시장에 대거 참전하면서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로 남아 있던 부동산신탁 시장이 무한경쟁 시장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기존 관리형·차입형 신탁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해외개발, 펀드, 리츠 등 신규 사업 분야로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사가 해당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을 맡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최근 부동산신탁 업계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2853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신탁은 영업이익률이 60%를 넘는 `알짜` 사업으로 통하지만 정부 인가를 받아야 시장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2009년 이후 현재까지 11개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는 구도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이번에 증권사 산하 3곳이 새롭게 인가를 받으면서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성장성·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인가를 신청한 총 12곳 중 8곳이 증권사나 증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일 정도로 증권 업계는 부동산신탁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최근 투자은행(IB) 사업이 대형화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전통적인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 외에 새 먹거리 발굴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간 증권 업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면서 개발, 투자, 분양 등 개발 사업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는 입장이다. 여신, 신탁 기능 등을 활용해 기존 신탁사보다 토지비, 건축비 등 자금을 보다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증권사들은 심사 과정에서 핀테크, 리츠, 펀드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부동산신탁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신영자산신탁은 부동산과 증권 서비스를 연계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은 "기존 증권사 신탁 부문을 통해 증여신탁, 유언신탁 등을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다"며 "대형 개발 사업에 치중하던 기존 부동산신탁사와 달리 지역별·개인별 보유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부동산신탁과 핀테크,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서비스로 새로운 소비자층인 2030세대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대신자산신탁은 도심공원 조성, 폐산업시설 활용, 창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번에 NH금융지주가 신규 인가 취득에 실패했지만 금융지주사들의 부동산신탁업 진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이미 부동산신탁사를 보유한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지난해 10월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을 인수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별도로 신탁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본력과 자금 조달 능력이 높은 금융사는 중소 신탁사보다 훨씬 나은 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신뢰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증권·금융 업계가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그간 중소형사들이 주도해온 부동산신탁 시장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선 그간 지지부진했던 `차입형 신탁`이 중장기적으로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 차입형 신탁이란 부동산신탁사가 재개발·재건축 주민들을 대신해 조합 역할을 맡아 자금 조달부터 준공 후 분양까지 모두 맡는 사업 방식이다.

 

신탁 사업 중 수익률이 가장 높지만 리스크가 높아 단순히 자금 관리만 맡는 `관리형 신탁`에 비해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금 동원이 쉽고 리스크 관리에 능한 금융·증권 계열 신탁사가 대거 등장하면서 차입형 신탁 분야가 주력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신규 인가를 받는 회사는 2년간 차입형 신탁을 할 수 없고, 최근 주택 시장도 불황인 만큼 시장이 활성화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증권사 계열 부동산신탁사들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인 점을 감안해 향후 해외 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랜드마크 빌딩 및 개발 사업에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는 만큼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증권사가 만든 부동산신탁은 해외 개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중소형 신탁사들이 향후 수익 감소와 인력 유출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일부 업체가 시장 매물로 나오거나 금융·증권사들과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중소형 신탁사가 자본력을 갖춘 증권·금융 계열사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도시재생 등 새로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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