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8
대신자산운용이 일본 부동산투자를 본격화한다. 상업용 오피스 매매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치열한 경쟁의 장인 국내 시장 대신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진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운용은 지난달 실물 펀드를 조성해 일본 도쿄 지역 오피스를 500억원 가량에 매입한 데 이어 이달 도쿄 중에서도 핵심 권역인 신주쿠 지역의 오피스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완료된 매입은 지분 35%, 대출 65% 구조로 진행됐으며 대신증권에서 에쿼티 일부를인수 하면서 대신금융그룹이 후방 지원사격에 나섰다. 론은 현지 조달분과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완판 했다. 사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투자 수익률 연 5%를 추구한다. 특히 지분 부분을 1종과 2종 트렌치로 구성하면서 2종의 경우 부동산 매각 시 추가적인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신운용은 올해 초부터 연이은 일본 부동산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도쿄 사무소를 활용, 환이슈는 물론 일본 내 오피스 50곳의 가치를 분석하면서 실물 투자를 준비해왔다.
대신운용 고위 관계자는 “일본 지역 중에서도 핵심 지역인 도쿄 실물 오피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모형 중심으로 상품을 출시 하되, 공모형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운용이 일본 실물 오피스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한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기 저점을 찍은 일본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2015년부터 완전고용 상태에 도달하면서 7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쿄 오피스 공실률은 1.98%로 최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축 빌딩 공급량이 최근 6년래 최대인 123만㎡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사실상 만실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이 밀집된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 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 도쿄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시장,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신주쿠구, 시부야구)의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일본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해 현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운용은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제1호[REITs-재간접형]의 클래스를 12개 신설하면서 펀드 운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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